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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좋은 대학만 가면 되나?, 재수학원의 황당한 면학규정

 

 


 

 

우리나라의 고3 생들을 일컬어 수험생이라 부른다. 바로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앞으로 보는 학생들이란 말이다. 해서 고3 학생들은 자의건 타의건 간에 모두 수험생이란 수식어가 붙어 다닌다. '나는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 가는게 꿈이야'라는 학생도 있을것이고, '나는 일반적인 대학공부보다는 특성화된 기술이나 지식을 더 쌓고싶어'라는 학생도 있을것이다. 후자의 학생은 아마도 남들보다 조금 일찍 사회에나와 직장을 다닐 수도있고 요즘은 기업내에서 운영하는 교육기관도 있으니 그런 곳에서 기술을 배우려는 학생들도 있을것이다. 전자의 경우는 자신의 1차적인 목표는 대학이다. 그 1차목표를 세운 학생중에는 자신이 원하는 대학과 학과를 들어가려는 학생과 자신의 점수에 맞는 대학이라는 곳만 들어가면 된다는 학생들 이렇게 나뉜다. 과거에 비해 대학의 수가 많이 늘어났고 인기대학과 인기학과에 몰리다보면 미달되는 대학도 있고 경쟁률이 치열한 대학도 생기게 마련이다. 그렇다보니 학생들은 중에는 일년더 공부해서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려는 학생도 많다. 즉 재수생의 길을 가려는 학생들이다.

 

 

과거 내가 학교다닐때는 재수생하면 있는집 자식들이나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일년이라는 기간동안 고3수험기간을 학교가아닌 재수학원을 다니며 공부를 했다. 개중에는 독학을 하려는 학생들도있었지만 학생의 신분을 벗어나 자유로원진 자신이 나태해지는 것을 방지하기위해서라도 학원을 다니는 학생들이 많았다. 대표적으로 두 학원이있었는데 종로에있는 OO학원과 OO학원이있었다. 그 학원들은 대학시험보듯 학원수강을 마음대로 할 수도없었고 상위 몇프로의 학생들만을 모집했고 규율역시 엄격하기로 소문이 나 있었다. 한번은 친구를 만나러 근처로 간 적이있었는데 갑자기 튀어나오는 친구와 어떨결에 같이 뛴 적이있었다. 그렇게 도망치듯 달려가다가 친구에게 물었다. '왜 그러냐고? 이유라도 알고 뛰자고..' 했더니 친구는 '문을 잠궈놓고 감시하는 사람이 있는데 몰래 빠져나오다 걸려서 그랬다'는 조금은 황당했던 기억이 있다.

 

 

스파르타 학원을 아시는가? 지금도 있기는 하지만 내가 중학교다닐때로 기억하는데 당시 스파르타 학원이 참 인기있는 학원이었다. 물론 학부모에게 인기가있었고 학생들은 싫어했었다. 스파르타 학원은 말그대로 스파르타 식으로 공부를 시키는 학원이었다. 그곳은 도심을 벗어나 교외에서 운영하는 곳이 많았고 주로 기숙학원식으로 운영되었었다. 그렇다보니 여름이나 겨울방학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그곳을 다녀온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참 황당하기 그지 없었다. 군대도 아닌 학원에서의 아침기상과 취침 전 보고, 규칙을 어겼을경우는 야구방망이,손 할것없이 날라오는 폭력이 난무했었다. 그래도 부모들는 방학동안 뻘짓하지 말고 그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백번낫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부모의 생각과는 다르게 자식들의 성적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더 역효과만을 나타냈다.

 

 

(어느 재수학원의 규정)

 

"코피 뭍은 휴지 제출하면 상점, 이성간 대화하면 벌점"이라는 황당한 상벌점을 주고있다. 벌점이 쌓이면 징계위원회에 회부되며 묵언수행,근신,제적등의 징계를 받게된다. 규정 위반자를 신고하는 학생에게는 상점을 주기도 한다. 또한 이성간에 서로가 서로를 기다렸다가 퇴실하거나 단 둘이 퇴실시에는 감점의 대상이 된다. 아무리 재수학원이라지만 조금 과하다 싶은 규정이 아닐 수 없다.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게 하는 상식밖의 규율을 재수학원에서는 스스럼없이 실행하고있는 것이다. 이러한 제도를 더욱 반기는 이들이 있으니 그들은 학부모 였다. 학원측은 학부모들의 의견을 받아들였고 부모들의 반응이 더욱 좋았다고 했다.

 

 

학교나 학원이나 모두 최소한의 규율과 규칙은 필요하다. 상식 밖의 규율로 인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좋은 대학에 들어간  학생들은 사회에서 까지 상식이아닌 비 상식적인 방법으로 살아갈 확률이 높을 것이다. 왜? 내가 그렇게해서 좋은 성적을 냈고 내노라 하는 대학에 들어가 좋은 직장에 취직해서 잘 살고있으니 그 방법이 그들에게는 정석이 되 버릴 것이다. 억압과 제재, 상점과 벌점, 남을 감시하게하는 눈...그것은 그들의 머리와 가슴에 깊이 새겨져 앞으로 살아갈 삶 속에서 나타날 것이다. 또한 사회에서의 상식적인 판단이 아닌 비 상식적인 판단으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아픔을 줄 수도있을것이다.

 

 

자식이 좋은 대학에 들어 갈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하는 대한민국의 교육열은 이미 상식을 벗어난 상태이다. 교육중에 인성교육은 인륜지대사 중에 하나이다. 한 사람이 어떤 교육을 얼마만큼의 기간동안 잘 받았는지는 그 사람이 앞으로 사회에서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판단을 할지에 큰 여향을 준다. 그 교육은 학교 교육도 중요하지만 가정에서의 인성교육또한 매우 중요하다. 재수학원의 상식 밖의 규율은 아무리 자식이 좋은 대학에 들어갈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하는 대한민국의 부모지만 그 자식이 성장한 후 사회에서 큰 사람이 될 수 있는 방법은 아닌것 같다. 재수학원에서의 규율을 적극 찬성한 학부모들 그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원 교사들의 교육열이 앞으로 자식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