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핸드폰 없이 하루 지내보니... 얻는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을것이다.

반응형

 

 


 

 

 

 

 

우리가 살아가고있는 현대의 문명은 나날이 발전을 하고있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그 발전의 중심에는 전자기기가 자리잡고있는 부분은 분명히 크다. 전자기기의 발전으로 우리의 생활 역시 편리해지고 있다고 할 수있다. 다른말로 말해 우리는 전자기기에 많은 부분을 자신도 모르게 많은 의지를 하고있다고도 할 수 있을것이다. 일례로 자가용을 운전해서 어딘가를 찾아가야 할때 예전에는 지도 한장 펴놓고 다닌 적이 많다. 지도를 놓고 가는 것은 어디까지나 대략적인 곳만을 찾는 것 일뿐 정확한 지점은 방향과 거리감각을 이용해서 찾아야 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버튼만 누르면 언제어디서나 찾아주는 네비게이션이 나왔다. 처음 그것이 나왔을 때는 아내와 조금 다툰 기억이 있다. 이유는 나는 그 기계를 믿지 못한다 였고 아내는 한번 믿어보고 가보자라는 주장에서 였다. 다툼도  한두번이지 기계에 의지해서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곳으로 인도해주는 그 기계를 이제는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 되어 버렸다. 핸드폰 역시 이제는 누구나 가지고 있고 단순히 전화를 걸고 받는 기능을 바탕으로 시작해서 현재는 엄청난 편리한 기능들을 탑재한 스마트한 폰으로 진화를 하였다.

 

오늘 글을 쓰는 주제가 진화하는 스마트폰에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컴퓨터를 이용해서 일을하고있는 필자지만 회사에서의 일 이외에는 생활에서까지 전자기기에 관한 관심을 가지고 사는것은 더더욱 아니다. 말그대로 회사를 벗어나면 스마트폰 정도를 사용하고 그나마 그것도 학생들이나 젊은 사람들처럼 잘 사용을 하지도 못 한다. 요즘 젊은 학생들사이에서 문제가 되고있는 '스마트폰의 적절한 사용'에 관한 말들이 많다. 그런 기사를 보면서 '참 문제가 많다,'라고 생각하면서 '과거에는 폰이라고는 길에 서있는 빨간 공중전화를 사용하면서도 불편함 없이 살았는데' 라는 생각을 하며 혀를 차기도 했었다. 그랬던 내가... 어제는 아침부터 집을 나오기 전 뭔가를 부산스럽게 하느라 폰을 놔두고 나왔다. 그것도 집 밖을 나와 차를 타고 한 참을 가다가 '아차!'하면서 주섬주섬 주머니를 만져보고야 알았다. 다시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없어 '에이..뭔일 있겠어, 오히려 잘 됬다. 폰 없이 하루 지내보자'라고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그렇게 마음 먹은지 불과 한 시간이 채 안되 벌써부터 손의 허전함이 전해왔다. 할일 없이 폰을 켰다 껐다를 반복하고 오지 않은 메세지함을 열어보고 인터넷을 실행했던 습관들을  나의 손 끝은 그 행동을 하라고 마구마구 갈구하고있는 듯 했다. 평소 연락을 해봤자 아내 혹은 부모님 이 외에는 회사일때문에 전화통화를 하곤 했었던 내가 일주일도 아니고 한달도 아닌 이제 고작 하루 반 나절도 보내지 못했것만 이리도 가만히 있지를 못 할까.. 그러면서 든 생각은 나도 나 자신도 모르게 불필요한 습관이나 현대문명의 편리함에 많이 졋어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그간 매스컴에서 나오는 젊은 학생들의 문제점이 결코 그들만의 문제가 아닌 나에게도 해당되는 문제였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예전같이 요즘 젊은 부부나 사람들은 집전화가 없다.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룬 젊은 부부들은 맞벌이 하느라 집에 전화기가 불필요하기도 하고 독립을 한 젊은 사람들역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별로 없는 같은 이유에서 이다. 그 집전화기의 부재는 각자의 개인 휴대폰을 소지함에따라 전혀 불편함을 주지 않은다. 그렇기때문에 이제는 각 가정마다 전화기가 없는 집이 많다. 필자의 집 역시 지역번호로 된 집 전화는 없다. 필요하면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면 되거나 메세지를 주고받으면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폰을 집에 놔두고 외출한 나는 최소한 집에 전화한통을 해서 폰을 놔두고 나온 사실과 별일 없는지를 물어볼 생각으로 회사 전화를 들었지만 순간 누를 수 있는 숫자는 010....... 이게 다였다. '아 이게 뭔가.. 왜 아무것도 생각이 나질 않나....' 답답했다. 늘 하루에도 몇번씩 연락하던 아내의 전화번호가 갑자기 생각이 나지를 않았다. 너무나 어이가 없기도하고 한심하기도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늘 스마트폰에는 '아내','OO어머니'라는 단축 아이콘으로 직접 연결을 해서 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예전에는 단축번호였던 것이 이제는  아이콘만 누르면 전화번호를 직접 누르지 않아도  연결을 해주는 편리한 기능이 있기 때문이었다. 다행인지 몰라도 요즘 스마트폰은 계정이라는 것이 있어 컴퓨터로 자신의 계정을이용하면 궂이 폰이 아니어도 주소록 정도는 찾을 수 있기에 그렇게 전화를 했지만 웃을 수만은 없는 문제는 문제였다.

 

 

요즘은 길에서 공중전화를 찾기가 어렵다. 있다고 한들 사람들은 동전들 넣고 쓰지를 않기때문에 하나 둘씩 없어지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찾아보기가 힘들어진 것이다. 만약 내가  사무실이 아닌 외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꼼짝없이 하루를 연락 한번 하지 못 하고 보내야 했을 것이다. 폰이 없던 시절에도 살았고  많은 발전을 해서 현재의 스마트폰 시대를  같이 보내면서 살아온 나 역시 그 족쇄에서는 벗어나지를 못 한것같다. 편리함을 많이 가져다준 전자기기의 문명이 결코 우리에게 있어서 마냥 좋을 수 만은 없을 것이다. 하나를 받으면 하나를 내어주어야 하듯 우리는 어는 부분에서는 그 댓가를 적지않게 치루고 있을 것이다.

  

 

나 역시 편리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많은 사람들 중 하나이고 많은 의지를 하고있다. 얼마전 TV에서 치매에 관한 의학 프로그램을 본 적이있었다. 그 프로그램에서 말하는 치매 예방법중에는 평소 연락하는 지인들의 전화번호 정도는 외워서 사용하라는 의사의 예방수칙이 있었다. 우리는 편리하고 스마트한 시대를 살고있으면서 한편으로는 점점 퇴화하고 있는  우리의 뇌를 대신하는 많은 첨단 장비들에 의지하고 의존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지 걱정이 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