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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어린이놀이터에 가시 철조망?, 멍들고있는 동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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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자신의 어린시절을 생각해봅시다. 어떤가요? 슬픈가요 기쁜가요, 아니면 무심결에 입고리가 올라가나요?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입고리가 올라가고 조금은 평안한 심정이 아닐까 싶다. 나의 어린시절을 생각하면 숨이차고 땀이 뻘뻘 흐르는 느낌? 흙투성이된 나의 모습.. 동네 형,친구,동생들 할것없이 뒤엉켜 놀던 모습들이 잠시 스쳐지나간다. 옆동네에 원정 동네야구 경기를 하러 갔던 기억, 겨울이면 눈싸움을 했던기억이 선명하다. 여러분들은 어떤 어린시절을 살았다고 생각하십니까?....

 

 

 

 

가시덩쿨 철조망 속 아이들...

 

언뜻보면 출입이 통제된 시설물 주위에 쳐진 철조망 처럼 보이는 가시철조망이다. 이 안에서 아이들이 놀고있는 모습이다. 아파트 입장은 해가지고 어두워지면 젊은 남여가 드나들기도하고 소음이 심해 주민들의 민원이 많아서 취한 조치라고한다. 아이들은 영문을 모른채 가시철조망을 넘어가다 상처가 나기도하고 그것도 힘들면 땅바닦을 기어서 통과하기도 한다. 자칫 모르고 지나가다 심한 상처를 입을 수도있는 시설물이 아이들이 뛰어놀고있는 놀이터를 주변으로 이중삼중으로  가시철조망을 세워놓았다.

 

 

 

 

 

아파트 내의 이러한 사태는 비단 한곳만은 아니다.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자신이 살고있는 아파트 주변과의 관계는 더욱 멀어지고 행여 옆동네 사람들이 단지내로 출입할까봐 신경을 곤두세우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다세대 주택이 있거나 빌라 상가들이 주위에 많은 곳은 더욱 심하다. 그 이유는 내가사는 동네 환경이 나빠진다거나 집값이 어떻게 된다는 말도않되는 이유다. 정부의 서민정책중 일환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필자가 몇년전 잠시 살았던 동네를 예로 들자면 동시에 세워진 신축 아파트였다.  일반분양을 해서 입주하는 아파트와 임대아파트가 같은 단지내에 있었다. 우선 아파트와 아파트사이에 도로가 나있어서 누가봐도 구분하기 쉬웠고  임대아파트에 입주한 사람들과의 거리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일반아파트 입주자들의 아이들이 임대아파트에 가는것을 부모들은 꺼려했다. 이유같지 않은 이유를 알지 못하는 아이들은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도로를 무단횡단하면서 다닌다. 애초에 단지를 조성 할때 건설사측은 같은 아파트 단지내에 일반 자동차용 도로를 건설하지 말았어야 했다.

 

 

처음 그 곳에 입주했을 당시 나즈막한 얇은 담이 있었다. 미관상 그리 거슬릴 만한 것은 아니었다. 게다가 중간중간에 출입문을 만들어놓아 궂이 담을 넘을 일은 없었다. 처음부터 담이 없을것을 예상하지 못한것이 아니었기에 그러녀니 했다. 시간이 지나 몇개월후 그곳은 그 얕은 담위로 전방부대에서난 볼만한 가시철조망을 사람키보다 높게 세워놓았다. 여기도 별수 없는가보다.. 이제는 그곳에 살고있지는 않지만 가끔 다녀 갈 일이있어 가보면 참 보기싫다. 아파트 관리소측은 아마도 이렇게 말 할 것이다.' 주민들의 민원이 높아서 어쩔 수없는 조치였다'라는 말을 할 것이다.

 

 

학교에서만 있는 왕따가 아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사회에서의 '왕따' 그것또한 만만치 않다. 한 아이를 고립시키고 가족을 고립시키는 우리사회 전체적인 문제라고 할 수있다. 내 아이는 그곳에가서 놀면 않되고 그곳의 아이들을 사귀면 않되게 만드는 어른들이 많다. 내가 살았던 곳은 철조망이 쳐저있는 놀이터가 있는 곳. 우리아이들은 커서 가시철조망과 어른들의 편견아래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 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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