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임신초기 유산휴가" 아직도 사회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구글 이미지 출처)

 

아직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복지국가로가는 길이 멀게만 느껴집니다.

 

저희부부는 결혼한 시기와기간은 너무 늦지도,빠르지도않게 나이에맞는 기간을 보냈지만 아이를 갖기까지는 꽤 오랜시간이 걸렸습니다. 남들은 잘만 갖는 아이를 힘들게가졌고 지금은 3살된 딸아이가 있습니다. 힘든과정이란 예상치못한 임신초기 계류유산을 겪으면서 일어났습니다. 한번도아닌 3번의 유산은 저희부부를 참 많이 힘들게도했구요. 아마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해가 되지않을수도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그럴 수 도있겠지하는 맘으로 몸과맘을 추스렸고 두번째는 검사도 받아보았지만 이상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세번째까지 유산을 하고나서는 남들은 기뻐할 임신이지만 저희는 마냥 좋아 할 수만은 없는 네번째 임신이되었습니다. 언제 또다시 유산이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싸여 하루하루를 살어름 걷듯이 지내야만 했으니까요.

 

아내와저는 다른임신방법을하려고 생각까지했지만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기다린끝에 자연임신이되었고 지금의 딸이 저희에게 왔습니다. 꿈만같았고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행여 복이 나갈까봐 어른들도 어디가서 맘놓고 이야기도 못 했으니까 말입니다.

 

그런아이가 이제 3살이되었고 주위어른들은 동생을 봐야하지 않겠나 하시는 말씀을 하십니다. 저희부부또한 혼자는 외로울것같아서 둘째를 생각하고있었고 드디어 아내가 임신을 하게되었습니다. 첫째를 힘들게 가지고 자연분만을 하였지만 내심 걱정이 되었던것은 사실입니다. 한편으로는 첫째를 힘들게 낳았어도 둘째때는 다를 수 있다는 말을 부모님이나주위사람들의 말에 좋게만 생각을 하고 지냈는데, 이번에도 역시 계류유산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 이야기를 또 듣는순간 지난 힘들었던 시간들이 다시 떠올라 뇌리를 스쳐지나갔습니다. 서로 힘들게 보냈던 시간들 부모님들게 죄송했던 마음들....그저 한 숨만 나왔습니다. 이제는 첫째가 있어서 겉으로 내색하기도 힘들더군요. 저희또한 그동안 굳은살이 만들어질만큼에 경험을 했기에 안타까운맘을 다잡고 훌훌털어버리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병원결과를 받아들이고 수술을 해야했기에 아내는 회사에 휴가신청을 했는데 회사에서는 임신16주가 넘지않아서 휴가는 없다는 말을 했습니다. 조금 황당하더군요. 임신중에 유산은 16가 넘어야 인정이된다는말이 이해가 가질 않았고 저 또한 몰랐습니다. 휴가가 길지않더라도 있지않겠나 생각했습니다. 16주전의 태아는 태아도 아닌가? 16주전의 여성임신은 임신이 아니란 말인가?

 

 

(노동부 근로기준법 출처)

 

자료를 찾아보기 시작했고 노동부 근로기준법을 열람해보았습니다. 2012년7월까지는 아내의 회사에서말한 임신16주전에는 인정이않되어서 유산휴가를 인정받지 못 했습니다. 2012년8월1일부로 법이 개정되어서 임신초인 11주이내에는 5일의 휴가,12-15주사이는 10일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나마 작년에라도 이렇게 개정된것이 다행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아니 최근까지 우리나라 임신중 유산휴가가 법으로 16주이내는 인정을 안했다는 것이 한심하고 어처구니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법으로 개정된것이 이제 불과 8개월남짓되어 갑니다. 아마도 기업이나 일반중소기업에까지 실질적인 법적효력을 인정하고 모든 산모의 유산휴가가 정당하게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소요될것같습니다. 아내의 회사는 누구나 알만한 대기업입니다. 사회의 모범을 보여야 할 대기업에서 아직 반영이 안되었다는 것은 아직 우리 나라,사회가 복지국가로 한 발자국 더 나아가기에는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자연유산의 발생빈도는 대략 15%로 알려져 있습니다.이는 나이가 증가함에따라 현져히 증가하게되는데요. 20~24세 자연유산율은 1%이고, 40~44세 자연유산율은 무려 51%에 이릅니다. 우리나라 40세이상 유산율은 51%로 알려져있습니다.

조기 자연유산은 임신 3개월이내에 유산을 말하는데 전체 임신의 10~15%가 됩니다. 후기 자연유산 은 임신 4개월 이후의 유산을 말하는데 전체임신의 1%가 됩니다. 초기 자연유산에 비해 많은 차이가 나고그만큼 임신초기에 각별히 주의 해야 할 것입니다.

-DR.정현정의 블로그 출처-

 

슬픈현실입니다. 직장다니는 여성들의 임신초기에 유산(자연유산,계류유산)을 겪는 여성이 많이있습니다. 사회에서 들어내놓지 못하고 어디다가 말도못해서 우리들은 인식하지 못 합니다. 실제 산부인과 분만실이 아닌 수술실에가보면 적지않은 임산부들이 있습니다. 유산으로인해서 수술을 받으려는 산모들입니다. 이 여성들의 통계도 적을뿐더러 정확히 알려져있지도 않고 뭐 좋은일이냐며 유야무야하는 경향이 큽니다. 유산은 누구의 잘 못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비난받을 일은 더더욱 아닙니다. 임산부의 유산은 시기와상관없이 분만을 했을때와 같다고 봐야 합니다. 신체의 변화와 호르몬의 변화가 일어났기때문에 충분히 안정을 취하고 일정기간 쉬어주어야 합니다. 사회와 기업은 앞장서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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