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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유아교육]아동의 기억은 언제까지, 어디까지 기억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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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쟁이 아기의 행동과 기억...

 

 

20개월에 접어든 아기를 나름대로 실험대상으로 삼고 요즘 관찰 중 이다. 뭐!! 아기를 실험대상으로 한다고!! 

그것이 아니고 그냥 '자세히 본다' 라는 표현이 맞겟다. 지금까지는 눈을 맞추고 내가 무슨 말을 하면 듣는 건지 듣는 척 을 하는건지 잘 몰랐다. 그냥 혼자 떠들었네 하면서 웃고 말았다. 그런데 요즈음 아이하고 마주앉아서 이야기를 하면 뭔가 알고 듣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아졌다.

일례로 한 달 전만해도 어린이집에서 뭐했어?하고 물어보면 무조건 '칙칙폭폭' 하고 말했다. 그런데 몇일 전에는'ㅇㅇ이가 ㅇㅇ했어'

이러는 것이 아닌가. 누구가 뭐뭐했어 라는 말을 하는 것이다. 평소에 말이 조금 빠르다는 말은 주위에서 듣곤 했는데 한 문장 비슷하게 만들어서 말을 하는것을 들어보니 이제 대화가 될려나? 하는 생각마져 들었다. 또 한 가지는 아침이나 점심 식사때 뭘 먹었는지 물어보면 그냥 '맘마 먹었어' 라는 말만 했던 것이 이제는 뻐끔이(생선),또? 콩나물,또? 브로콜리 이렇게 한가지씩 말을 하는 것이 아닌가... 장족의 발전인가?아니면 내가 착각하는것인가?  ㅎㅎ 모르겠다 

 

아동기 기억 상실

 

아동 초기(5세 이전)에 발생한 사건에 대해서 상당 부분을 기억해 내지 못하는 현상.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명이 가능하다. 아동기에는 아직 뇌의 발달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일 수 있으며, 약호화하는 언어 능력의 부재 혹은 사전 지식이나 도식의 미발달로 약호화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 또 약호화가 되더라도 정교화된 기억 표상을 구성하지 못할 수 있으며, 아동기의 약호화 내용, 맥락 등이 성인기의 인출 맥락과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인출 실패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다. <출처>

 

 

위의 출처에 의하면 5세이전에 발생한 사건에 대해서는 상당부분 기억을 못한다고 되어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는 아직 뇌가 완성되지 못한상태에서 단기의 기억은 한다는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이건 제가 살 부비면서 옆에서 봐 왔기 때문에 말 할 수있다.

특히 큰 사건이라면 아팠던 기억이나 공포,슬픔,학대 등등 이러한 것들이 아닌가 싶다.

 

 

 

 

몇 일 전에는 아파트 베란다 화초 옆 에서 한 참을 놀다가 무슨 벌래 같기도하고 모기 같기도한 것에 물려서 한 쪽 발이 퉁퉁 부었었다. 아프고 가렵고 그런지 계속 손으로 긁어서 약을 발라줘도 아픈지 손도 대지 못 하게 했었다.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것 처럼 다 낳아서 조금한 자국만 남았는데 완전히 낳을때까지 아직도 약을 발라주곤 하면 '아팠어 아팠어'하면서 울 상을 짓는데 가관이 아닙니다. 그런 것을 보면 아기는 아팠던 기억은 굉장히 오래가는것 같다는생각이다.

 

회상 기억

 

받아들인 정보를 자극과 반응의 관계로 기억 과정에서 인출하는 정신 기능을 의미한다.

회상의 세 가지 유형은
① 자유 회상(free recall-단서가 제시되지 않아도 저장된 정보를 인출함),
② 연속 회상(serial recall-정보들을 원래 학습할 때에 있었던 순서대로 인출함),
③ 단서 회상(cued recall-단서가 제시되었을 때 정보를 인출함
으로 살펴볼 수 있다.

회상기억과정에서 아동은 이전 학습된 내용의 자극 항목들에 대한 표상을 만들고, 이 표상을 기억 속에 있는 표상과 연결시켜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출처>

 

 

회상기억? 이런거 나는 잘 모른다. 이번 포스팅을 하면서 지식백과를 보면서 나름 생각 해 본 결과 이 회상기억이란 것이 내 아이 20개월 아기한테서 단서를 찾아 볼 수 있었다.

아마 18개월에서 24개월 아기들을 키우는 가정에서는 그림동화책 몇 권정도는 가지고 읽어주고 있을 것이다. 저녁에 퇴근하고 나서 집에가면 아이하고 하는 것 중에 빼놓지 않고 하는 것이 무릎에 앉혀놓고 그림책 보는 것이다. 말이 '그림책을 본다'라고 표현 했지만 실상 보면 이게 보는것지 가지고 노는 건지 알 수 가 없을때가 더 많았다.

그렇게 7~8개월 정도 가지고 놀고, 찢고, 던지고 해도'너는 찢고 던지고 물고 해라 난 읽어 줄란다' 하면서 테이프로 붙이고 던지면 가져오고 하면서 줄기차게 읽어 줬더니, 이제는 다음 장을 넘기기도 전에 무엇이 나올지 내가 어떤 표현을 하면서 읽어줬는지 행도 하나에서 말의 토씨까지 그대로 따라 하게 되었다. 그런 것을 보면서 참 반복 학습이란게 이런거구나 하는생각도 든다. 여기서 내가 한 행동, 말 그러한 것들을 아이가 그대로 따라하고 평소에도 은연중에 하는 것을 보면 위에서 말한 받아들인 정보를 자극과 반응의 관계로 기억 과정에서 인출하는 정신 기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니체는 기억을 본래적인 '의지'의 기억으로 이해한다. 약속할 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 인간은 자신의 행위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것은 이성적 차원의 기억이 아니라, 의지의 기억이다. 즉 사고와 행위의 산정가능성과 필연성 및 규칙성으로부터 '다시 벗어나지 않으려는 능동적인 의욕상태(aktives Nicht-wieder-los-werden-wollen)'이다.

기억은 이렇듯 자기 자신을 산정 가능하고 약속할 수 있는 존재로 만들려는 인간의 본성적 힘이다. 이것은 다시 자신을 책임의 주체로 만들고자 하는 인간의 본성적 힘이기도 하다.

 

이렇게 거창하게 니체의 말까지 올리나?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한 번쯤 읽어봐도 괜찮을 듯 싶어 짧게 포스팅해본다. "약속할 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 인간은 자신의 행위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저는 이말이 참 와 닿았다. 전공이 아니기에 다른 말들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앞으로도 아이의 관찰은 계속 될 것 입니다. 이런 주제의 글이 여러분들한테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공감하고 읽어주실 분들이 있으면 계속 올리려고 합니다. 그럼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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