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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설립부터 삐그덕 거렸던 존폐위기의 '국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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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전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은 200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국제중학교 설립을 추진했다. 사실 영훈학원과 대원학원은 2006년 시교육청에 국제중 설립을 신청했었는데 당시 교육인적자원부는 기초소양을 기르는 의무교육 단계에서 극소수의 학생만 따로 뽑아 교육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의견이어서 무산되었다. 비단 그 문제만은 아니었다. 전교조와 참교육연대 일반 학부모 모두 우려하는 것은 따로있었다. 초등학생들의 사교육문제, 중학교 진학을위한 입시전쟁등 현재도 문제가되고있던 것들이 당시에도 문제가 되었었다.

 

 

(2008년 당시 국제중학교 입학전형)

 

영훈,대원학원의 2006년 학교인가 무산되는 듯 했으나 전 공교육감의 당선됨에따라 학교설립인가의 과정에 속도가 붙으면서 성사되었다. 서울시교육청의 국제중 설립이 벽에부딪히면서 서울시교육위원회에서의 동의안이 보류결정이 났다. 이유는 사배자의 비율이 낮고 시교육비 경감대책과 교육과정 특성화, 원거리 통학문제 이렇게 4가지 지적사항이었다. 당시 서울시내에 특성화중학교 두곳만을 설립하는것 자체가 학생과학부모들에게 경쟁을 부추기기에 충분한 의도였다. 내 자식 잘키워보려는 부모가 한둘이겠나. 학교에대한 정보와 필요한 학원, 초등학생들에게 공부를 강요하게 만들었고 아직 어린아이들이 감내하기에는 힘든 스트레스를 주었다. 애초에 그러한 발상은 잘못 된것이었다. 당시 서울시 교육청은 불보듯 뻔한 잘못을 한 것이다. 

 

 

국제중의 설립이 되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살펴보면 현재 정책의안이 날치기 가결되는 양상과도 매한가지였다. 전 교육감의 설립취지와 실제 진행상황의 심각성을 알고 참교육학부모회와 전교조 영훈중,대원중학교 지역주민 1천700여 명의 이름으로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심판청구서를 제출했고 지정.고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가처분신청과 헌법소원 결과는 채 받아보지도 못한 상황에서 다음해 3월 국제중은 개교를 한것이다.

 

 

그 후 5년여 시간이 지난 지금 그 학교는 온 국민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고 사회적배려자의 입시비리와 영훈중학교 입학하는데 몇백이 들고 대원중학교 들어가는데 몇백이 든다는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모 대기업 자녀의 입시에 기업에서는 학교내 전자제품을 들였다. 돈이 없으면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갈 수없는 학교가 되버렸다. 온갖비리에 싸여 끝내 교감은 자살에 이르게까지 했다. 결국 교감의 자살에 학교는 휴교를 했다.

 

 

 

 

썩은 나뭇가지는 그 뿌리까지 썩어있다. 겉으로 보이는 그 가지만 잘라낸다고 나무가 소생 할리 만무하고 썩은 나무는 그 주위를 오염시킨다. 서울시 문용린 교육감은 영훈중학교 폐교에있어서 반대입장을 밝히고있다. 얼만큼의 사람들과 학생들이 비리에 연루되었는지는 아직 조사중이고 확실하게 학교의 존폐가 결정되지는 않았기에 국제중을 일반중학교로 전환해야 한다는 결정은 섣부른 감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학교 교감이 자살했고 대기업 자녀는 자퇴를 했다. 이러한 사건으로 충격을 받았을지 모른다는 서울시의 치료는 과연 얼만큼의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겠는가.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형식적인 치료에 그칠 것이라는 생각이다. 학교 홈페이지에 있는 '자살방지 프로그램'을 무색하게 한 사건을 접한 학생들은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부디 현재 사건과는 아무런 관련없는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란다. 또한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일반학교로 전환 하려면 빠른시일내에 해야 할 것이다. 남은 학생들이 공부와 옳바른 학교생활을 할 권리를 앗아가지 말아야 할 것이다. 처음부터 말도많고 탈도많게 설립된 학교다. 서울시는 지금 이 시기만 잘 넘기려는 얇팍한 생각은 접고 무엇이 학생들을 위한 일인지 바로 직시해서 옳바른 결정을 빨리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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