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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갑(甲)과을(乙) 표기없앤다고 사라지지는 것이 아닙니다!!

포스코 에너지의 '라면상무', 남양유업의 '욕설파일' 이것은 최근 갑과을의 관계를 악이용한 폭언과 폭력을 일으킨 대표적인 사건이다. 위 두개의 사건은 SNS,언론,방송의 전파를 타고 전국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다. 포스코 임원,남양유업직원 모두 사직을 함과 동시에 포스코의 기업이미지는 떨어지고 남양유업은 국민들의 불매운동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필자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들었던 몇가지 생각이 있어서 이번 글을 올려보려고 한다.

 

 

 

 

① 우리 사회에서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한데 제대로 걸렸구나!

② 고용노동부에서 표준근로 계약서의 갑(甲)과 을(乙)의 명칭을 삭제한다고 하는데

     과연 그거 없앤다고 뭐가 달라질까?

③ 갑과을의 관계는 어디서부터 잘못 된것일까? 성인들에게 법의 잣대를 들이대기 전에

    과연 바뀔까?

④ 이제 막 학교에 입학한 아이들 세계에서도 갑과을의 관계에서 갑이 군림하고는 있지 

    않을까?

⑤ 이 시점에서 한 인간이 성장해서 갑의 위치또는 을의 위치에 있을지 모르지만 어려서

    가정교육의 중요성은 없을까?

 

갑과을의 관계는 사회어디에서나 존재해 왔고 지금도 역시 존재하고 있다. 갑이란 일을 주도하고 하청인 을에게 일을 맡기고 지시하는 입장이다. 대표적인 일례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갑을관계를 이야기해보자. 서로 윈윈하고 공생하자는 말을 하면서 대기업은 중소기업에 일을 맡기고 서로 계약을 맺는다. 이때 대기업은 중소기업에 일을 주면서 계약서에 일에관한한 여러가지 조건들과 그에따른 제반사항을 적고 일을 성사시키기위해 서로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게된다. 우리가 위 사건에서 보듯이 갑과을의 관계는 이러한 계약서상의 논리로만 이루어지지 않고있다는데 문제가있다. 일을 하는 과정에서 갑은 을에게 지속적으로 갑의 이익을 위해서 요구를 하고있다. 시간,환경,돈,제품의질등등 많은 것을 요구하면서 갑이 을을 대하는 태도는 계약을 할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있다. 심하게 말하면 을은 인간이하의 취급을 받기도 한다. '너네는 일만 하면된다',' 왜 말이많냐'는 말을 하면서 말이다. 대기업의 골목상권장악, 대기업의 편의점에대한 횡포, 대기업의 하청업체대한 단가 낮추기(후려치기)등 필자가 여기서 더이상 예를 들지않아도 대부분 알것이라고 본다.

 

 

 

표준근로계약서상 갑과을의 표시를 삭제하겠다고 고용노동부는 발표했다. 우리사회의 뿌리깊은 갑과을,강자와약자와의 관계가 서류상 표시되어왔던 것을 삭제한다고해서 과연 얼마나 바뀔 수 있을까? 필자의 생각은 아직 우리사회는 갈 길이 멀게밖에 보이지 않는다. 꼭 비관적으로만 보는 것은 아니다. 현실적으로 사회곳곳에서 자행되고있는 이 관계를 정부는 뒤늦게 서류관리부터 하겠다고 나서고있는 행태가 아쉽기만 하다. 항상 일이 터지고나서야 그 실태를 알고 행동하는 작태는 더이상 보고싶지도 않다. 요즘일어나고있는 사태를 가지고 위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이번 윤창중 전대변인의 말도안되는 성추행또한 강자와약자의 관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있지 않는가?. 업지러진 물 주워담으려다 물 바닦에서 혜어나오지 못 하는 수가 있습니다. 대국민 사과와 가해자의 경질만 운운할 것이 아니라 정부는 이번 사태로 무엇부터 잘못 되었는지 생각해보고 그에맞는 방안을 내어 놓아야 할 것이다.

 

 

갑과을의 의미와 뜻이 왜곡되어서 강자와 약자로 일컬리고있다. 이러한 관계가 비단 성인들의 세계에서만 일어나고있는지 한번 돌아봐야 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의 세계속에서는 이런 것이 일어나고 있지는 않는가?

 

학폭,왕따같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또한 관계가 없지는 않을것이다. 내가 더 힘이쎄고 내가 가지고있는 물건이 네거보다 더 좋고 내 부모가 더 힘이있으니 넌 내가 '까라면 까'라는 태도이다. 성인들의 갑을관계는 우리가 등안시한 우리아이들의 세계에서도 충분히 일어나고 있다.

 

 

우리들은 알고있다.

 

이런 사태가 일어난 이유를....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우리들은 알고있다.

가정교육은 한 인간이 태어나고 성장하면서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아이의 가정교육은 더 나아가 성인 된 후에 서로 어우러져서 살아가는 사회에서 사교성이나 남을 배려하는 방법을 배우는데 많은 영향을 준다. 옳바르지 못한 가정교육은 아이의 이기적이고 배려할 줄 모르는 행동으로 이어진다. 또한 지금 일어나고있는 사태의 중심에있는 인물들이 적나라하게 보여주고있다. 남을 배려하는 것은 내가 비록 완전히 그 당사자의 입장이 아닐지라도 생각만큼은 할 줄 알고 행동하는 것이다. 그 생각을 얼마나 하고 행동하는지 아닌지에 따른 결과는 사회의 큰 물의를 일으킬 만큼의 결과를 낳고있다.

 

 

가정교육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배우는 많은 교육중에 기본이 되는 교육이다. 집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부모들은 우리 아이들에게 알게모르게 이기적이고 배려하지 못 하는 가정교육은 하고있지 않는지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가정교육은 우리의 사회를 정화시키는데 있어서 느린것 같지만 가장빠른 지름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