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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어린이집 평가인증제도, 형식적인 인증제도는 바뀌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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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과 관련된 사건사고가 계속되면서 어린이집평가인증제도에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깊어지고있다. 폭력,학대,급식,특별활동비 비리, 지입제 통학버스 운영등 어린이집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비리와사고가 연이어 계속되는 가운데 이러한 사고들을 방지하고 아이들을 안심하고 맏길 수 있는 객관적인제도라고 할 수 있는 평가인증제도에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좋을리 만무하다. 필자역시 그때그때 사건사고에대한 울분의 감정만가지고 있었을 뿐 평가인증 절차와 평가인증을 통화과하기위해서 어린이집에서는 어떤준비를 하고 그 과정이 얼마나 투명한지,결과에따른 어린이집의 신뢰도가 과연 얼마나 될지 어림집작만 했을 뿐이다.

 

 

'어린이집 평가인증제도'란 영유아에게 안전한 보호와 질높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하여 평가인증지표를 기준으로 어린이집의 현재수준을 점검하고 개선하도록 한 후 개관적인 평가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기관에 대하여 국가가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평가인증과정은 총 3단계로 이루어지는데 어린이집이 직접신청 이후 참여확정(2개월),현장관찰(1개월),심의(1개월) 이렇게 기본 3개월에 걸쳐서 이루어지고 모두 4개월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각 단계별 자세한 사항은 (한국보육진흥원)을 참고하기 바란다.

 

 

우선 평가인증제도는 자율적인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다. 한마디로 원장이 신청을 해도 되고 안해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왜 그런가?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신청을해서 더 좋은 환경에 어린이집을 만들어가고 그에따른 국가의 혜택도 받을 수 있을것이라 생각 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신청을 해서 인증을 받은 어린이집이나 신청을 하지않고 인증을 받지 않은 어린이집이나 별반차이가 없다. 인증을 보장받지않은 어린이집에대한 불이익이나 벌점이 없다는 것이다. 애써 돈들여가면서 어린이집 환경개선하고 질 좋은 음식 아이들에게 안먹여도 된다고 생각하는 어린이집도 있을 것이다. '우리 어린이집은 인증받은 어린이집입니다'라는 홍보성 인증제도에 불과하고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것이다. 

 

 

평가인증 과정에서는 재인증 신청이라는 제도가 있다. 이것은 처음 신청을 해서 인증을 받지 못 했다 하더라도 재인증을 통해서 얼마든지 다시 인증을 받을 수 있고 아무런 제약이나 더 강도높은 심사가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또한 재인증과정에서 인증을 받지 못 하고 탈락을 하더라도 신규신청을 통해서 다시 인증을 받을 수있게 되있다. '우리가 평가인증 합격시켜 줄테니 할 수있는데까지 다 해봐라'라는 식이다. 국가인증제도를 만들어 놓고 인증제도를 통과하지 못 하는 어린이집과 그렇지 못한 어린이집에대한 차등을 확실히 두어야 할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어린이집에서 신청하고 지자체에서의 관리감독으로 이루어지는 평가인증제도가 사전에 미리 통보되고 그날짜에 맞추어서 이루어진다는데있다.

 

이것이 짜고치는 고스톱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일년중 그날만 반짝 준비하면 그만인 것이다. 지자체와 어린이집간에 이러한 관행은 반듯이 없어지고 투명한 평가인증제도로 거듭 나야 할 것이다.

 

 

평가인증제도 과정이 4개월여동안 이루어진다. 인증과정에는 많은 공식적인서류와 아이들 개개인의 신상에관한 서류및 환경개선이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서 보육교사는 아이들을 돌보는 일과 평가인증에관한 준비를 해야하므로 평소 보육교사의 본연의 임무인 아이돌보기에 소흘해 질 수 밖에없다.

 

(어린이집 교사의 말)

 

누구를 위한 평가인증 일까요? 아이들을위한?아니면 보육교사를 위한? 그렇다면 어린이집 번창해서 원장 배불리기위한 인증일까요? 항간에는 이러한 고충을 해결하기위해서 어린이집 보육교사 실습생을 받는다고 한다. 이유는 일반 초중고등학교 선생님이 되기전 교생실습과 같은 의미에서 시행한다고는 하지만 과연 보육교사 교생들을위한 일일까요? 어린이집 보육교사 교생은 일반 초중고등학교 교생과는 조금 다른 기준을 두어야 한다. 자격증취득과같은 서류상 자격만 가지고는 아이들을 현장에서 직접보육하기에는 당황스러운 일들이 많다. 기져귀교체와 아이들 밥먹이기,보채는 아이 달래기등 미혼이면서 이제 갓 학생의 신분을 벗어난 여성이 하기에는 힘든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어린이집 알림장의 용도는 과연 무엇인가?. 매일매일 아이와 떨어져있는 엄마는 퇴근후 아이의 알림장부터 열어본다.알림장에는 아이가 하루동안 밥은 얼마나 먹었는지,잠은 잘 잤는지,친구들과 다투거나 울지는 않았는지,특이사항은 없었는지....엄마입장에서는 아이의 알림장은 아이얼굴을 마주하는 것 만큼 중요하고 자주 찾아보지 못하는 어린이집 교사와의 소통의 역활도 한다. 얼마전 아이가 바이러스성 수족구에 감염되어서 어린이집에 결석을 불가피하게 하게되었던 적이있었다. 어린이집에서는 수족구는 감염률이 높아서 가정양육을 권장하기도했고 병원에서도 권하던 바여서 가정에서 돌보기로 결정을 했고 약 10일정도를 결석을 하게되었다. 약 한달전의 일이었고 몇일전 우연히 아이의 어린이집 알림장을 보게되었고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위의 사진은 당시 어린이집을 가지못하고 집에서 생활하다가 등원하기 전날 알림장에 아내가 적은 글이다. 그동안 아이가 어린이집에 못 가서 선생님과 친구들을 많이 보고싶어 한다는 평범한 내용이다. 마지막에는 그동안 등원하지 못 해서 아이가 너무 지루해하고 심심해 한다는 그런 내용을 적었는데 그 부분만 정확히 수정테이프로 지워져있었다. 필자는 이것을 보고 어린이집에서 무엇때문에 이런 행동을 했을까?라는 생각과 평가인증과정에 아이들의 알림장 감사도 함께 이루어지는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어린이집은 지자체에서 보조금을 원생한명당 받고있다. 물론 보조금은 아이가 등원을 했을때에 지급받을 수 있다. 아이가 아프거나 집안 사정으로 부득이 등원을 하지 못하면 결석처리를 해야한다. 아이가 등원을 했다는 증거중 하나가 알림장이고 그 것은 평가인증감사 자료에 첨부되게 될 것이다. 만약 허위로 작성을 하거나 알림장의 내용과 출석 일수와 맞지않으면 해당 어린이집의 행위는 위법이고 그것은 곧 비리로 이러진다.

 

엄마 입장에서 알림장은 집에서 아이의 특이사항이나 주말에 아이가 어떻게 지냈는지, 아파서 약을 먹어야할때는 약물투여량을 적는 아이와 함께있을때의 모든 것을 간략하게나마 기록으로 남기는 소중한 용도이다. 어린이집도 마찮가지다. 어린이집에서의 아이에대한 모든 사항을 약식으로 기록해두고 엄마에게 보내지게 된다. 이렇게 알림장은 아이의 성장과정을 다룬 하나의 기록이면서 많은 축억이 담겨있기도한 소중한 것이다. 위의 어린이집의 행동을 본 후 솔직히 약간의 배신감 마져 들기도했다. 정성들여 하나라도 더 적으려고 애쓴 아내는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런의미에 알림장이 단순히 평가인증감사를 위해서 아이의 등원여부를 속이고 보조금을 개인의 잇속을챙기는데 써야했던 알림장이었던가...

 

 

평가인증제도라는 정의와 취지가 무색 할 정도로 어느것하나 지켜지는게 없다는 것과 현재 많은 사건사고에의해서 아파하고 치료를 받고있는 아이들이 있다는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국가에서 인정하고 보증하는 평가인증제도가 과연 이대로 괜찮은지 다시한번 재고해서 실제 효력을 현실에 맞는 평가인증제도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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