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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눈높이 낮추는 취업만이 옳은 일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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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미지 출처)

우리나라 뿐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청년 실업문제는 날이 갈 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청년고용률은 지난 IMF때 40%였던 것보다 더 하락한 33.8%라고 한다. 고용률이 이렇게 낮다보니 한해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수가 자기 입맛에 맞는 일자리를 찾기에는 엄청난 경쟁을 해야한다. 남들보다 튀어야하고 자격증및 스팩을 하나라도 더 쌓으려고 대학을 한학기 남겨두고 휴학을하고 밤낮으로 학원을 다니거나 사회경험을 하고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조사된 회사의 고용률은 낮은데비해서 실제 조사되지않은 일자리는 늘어나고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하기 쉬울 것이다. '요즘 학생들은 눈이 너무 높아!' 자기가 상상한 그런 회사만 생각하고 있으니 취직경쟁이 한곳으로만 집중 될 것이라고 쉽게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단지 대학이 늘어나서 한 해 대학 졸업생수가 증가하고 대졸 타이틀을 가진 그들의 눈높이가 높아서 남아도는 일자리가 늘어나는 기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국내의 대기업과 계열사및 중소기업의 이직의 흐름을 보면 그렇게만 생각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첫 단추를 잘채워야 한다.

 

어느누가 대학졸업을하고 대학원수료까지해서 인원 몇명안되는 중소기업에 취직을 하고 싶어겠는가? 우리나라에서 중소기업에 취직을한 후 대기업으로 이직하기란 정말 힘들다.중소기업에 다녔다는 이력이 말해주는것은 '그 사람은 중소기업크기의 회사규모에서만 일한 사람'이라는 낙인이 찍혀버리고 능력도 그만큼만 인정받게된다. 실제 국내 대기업에서 일어나고있는 일이고 오로지 자기 실력으로 이직하기란 쉽기자 않다. 그렇다고 몇년다닌 경력을 버리고 다른분야의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기에는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신입들이 너무 많아서 아애 꿈도꾸지 못 한다. 게다가 대기업 하처의 중소기업에서 몸담았던 직장인은 원청인 대기업으로의 이직은 관례상 금지가 되어있기에 그것또한 어렵다. 그런 생리를 알고있는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궂이 중소기업으로 첫발을 드려놓지 말라는 조언을 하기에 섣불리 중소기업에 입사하는 것이 꺼려지는 이유일 것이다.

 

계속되는 악순환

 

눈높이를 낮추고 취직을 못 하는 이유중에 하나는 회사의 건강상태이다. 회사의 건강상태의 불안은 곤 기업의 재정상태나 회사의미래가 불확실하다는 걱정꺼리로 다가온다.

 

재정상태나 사회적 인지도면에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은 비교적 건강한 상태라고 할 수있는 반면 중소기업의 대부분은 대기업의 하청이어서 모든면에서 불안한건 맞는 말이다. 일부는 자체브랜드를 개발하고 생산해서 국내뿐아니라 해외에도 수출하는 튼튼한 회사도 있지만 그런 회사를 취업생들이 가만 놔둘리 만무하기에 만만치가 않다. 하청회사가 폐업하는 것은 일도아니다. 대기업에서는 말안듣는 하청은 인간취급도 안하고 일도 주지 않는다. 스스로 떨어져 나가라는 식이다. 하청의 부도는 곧 직원의 돈과 직결되고 생계유지가 되지를 않게된다. 당장에 직원들은 또다시 비슷한 규모와 실력을 원하는 회사를 전전할 수 밖에는 없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학생의 신분을 벗고 사회의 첫발을 조금은 작게 시작했다손 치더라도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원하는 일을 하고싶어도 회사재정상 쉽게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휴일근무와 근무 외 수당같은 엄연히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할 것도 받지 못하고 아무말 못 하는 직장인들도 무수히 많다. 이러한 회사환경으로 애꿎은 직장인들이 피해를 받지 말아야 할 것이다. 주5일 근무가 모든 이들에게 해당되는 것도 아니다. 사업장을 쪼개고 쪼개서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게 만들어놓고 정당한 대가를 가로채는 기업도 많다. 정부는 눈높이를 낮추라고만 할 것이아니라 기본적인 인간대우를 받게끔 해놓고 강요해야 될 것이다. 

 

구미 불산 누출 사고로 5명 사망. 그중 가장 어린사람 나이는 22살. 학교졸업과 동시에 취업.

 

"애한테 눈높이 낮추어서 취업해서 돈벌라고 보냈는데 내 새끼가 죽어왔다. 이게 현실 아니에요?" 사망자 부모의 인터뷰중..

 

"현대제철 당진공장 아르곤 가스질식으로 사망한 청년노동자 중 25살 청년이 끼어있었다."

 

위의 두 기사는 이슈가 되었던 기사이다. 눈높이를 낮추어서 취직을한다고 위 기사처럼 안타까운 목숨을 잃는 사지로 밀려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분명하다.

 

현재 우리의 취업현실의 단면을 필자는 옮겨봤다. 정부에서는 청년들의 눈높이와 스팩쌓기를 탓할 수 만은 없지 않는가? 고용노동센터에서는 매년 초만되면 반짝이벤트성 일자리 창출에관한 정책을 펼치는데 이제는 현실적인 대책마련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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