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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자립심 없는 아이, 사회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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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27살, 남성, 대학졸업후 군대 공익제대 현재의 직장에 근무 전 두세군데의 직장경험이 있다.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한 남성의 심플한 이력이다. 구체적인 학업성적이나 스팩은 차지하더라도 현재의 직장 이전의 근무지가 몇군데 이직한 경험은 나이를 봤을때 정상적인 이직은 아닌듯 싶다. 자신의 성격과 일의 성격이 맞지 않아 이직을 했다고는 하나 조금은 냄새가 나는 부분일 것이다. 그렇다고 사실을 알지 못하는 입장에서 섣부른 판단은 괜한 선입견만 갖게 할 것이다. 그 남성의 현 직장은 부모님이 살고있는 곳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직장근처에 전세를 구했다. 그 나이에 아무리 하찮은 집이라도 전세에 살만한 재력은 없어보여 물어봤다. 그의 대답은 예상했던데로 부모님의 손을 빌려 구입했다고한다.

 

그렇게 현 직장을 1년여 다닌 그의 근태는 좋았다. 직장의 막내역활을 곧 잘했고 자신이 맡은 일의 진척도는 조금은 늦은 경향을 보였지만 그래도 하려고하는 모습은 괜찮아 보였다. 그러던 그가 최근 지각을 밥먹듯하고 간간히 무단 결근을 했다. 사연인즉 여자친구와 혜어졌다는 이유에서다. 몇번을 이해해주었지만 사회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언제가 한번은 직장에 그의 부모님의 전화가 왔다. 부모님의 말은 애가 얼마나 고생을 했으면 집에서 앓고있어서 회사에 못가겠다고 했다. 그 전화를 받은 회사 선임은 참 황당했다. 아무리 아파도 교통사고나 심각한 상황이 아닌것같은데 본인이 아닌 부모님의 전화를 받은 상황이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도 이해했다. 그 후에도 그는 계속된 지각과 결근의 나날이었다. 점점 회사에서 자신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었다. 그의 삼촌이라는 사람은 회사의 간부였다. 결국 삼촌과의 대화끝에 회사에서는 그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회사입사부터 삼촌의 소개로 입사를 했고 자신의 생활은 부모님의 손을 빌려야만 했던 그는 사회에서의 부적응으로 좋지않은 결과를 낳게됬다. 그가 혹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한다해도 지금과 별반 다를것이 없어 보인다. 자신이스스로 하려고하는 의지가 없는한 그러할 것이다.

 

한때는 회사의 일원으로 웃고 함께일하던 그를 보고 든 생각은 '사람에게있어서 자립심이란 과연 무엇인가?'였다. 단지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이 다니던 직장에 보인 태도는 이해가 가지않는 부분이다. 대학교를 다니다 실습나온 학생도 아니고 군대까지 다녀온 어였한 성인의 행동은 절대 아니었다. 그에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 하지만 최소한 그는 엄마품을 아직은 벗어나지 못하고 품안에 자식인듯 보였다.

 

그렇다면 어려서 아이에게 자립심은 어떻게 길러주어야 하는가?. 힘든 부분이다. 무조건 혼자해야 한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몇살이후부터는 무엇이든지 알아서 해야한다고 교육을 해야하나?. 미국의 대다수의 초등학교에서는등하교시 부모님의 케어를 받는 것이 의무이다. 이렇게 부모님의 보호를 받으며 등하교했던 미국인들은 그럼 자립심이 부족한 걸까?. 누가봐도 아닐것이다. 그렇다면 자립심이 강하기로 대표되는 그들은 어떻게 어려서 교육을 받았을까? 그건 아마도 문화의 차이가 아닌가 싶다.

 

 

 

자식손에는 물 한방울 묻히고 키우지 않았다, 내가 어떻게 너를 키웠는데~~, '결혼하면 이젠 품안에 자식이 아니다.'라는 말은 결혼전에는 품안에 자식이었다는 말인가? 그만큼 우리들의 부모들은 알게모르게 자식을 결혼하기 전까지는 자신의 품안의 자식으로 인정하고있다. 간혹 결혼 후 에도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도 간간히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미국의 경우 청소년 중 약58%는 고등학교 졸업후 취업을 한다고한다. 대학진학율이 90%를 육박하는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볼 수있다. 또한 대학을 입학하지 않으면 인생에 삶의 낙오자라는 인식이 크다. 대학입학후에도 부모님의 손을 빌려 용돈을 쓰는 학생들이 많고 졸업후에 직장을 다니기까지 모든것을 부모님에게 의지하는 사람들이 많다. 부모가 중산층에 속하든 빈곤층에 속하든 철없는 학생들이 많다.

 

세계 2위의 거부 빌게이츠가 자녀에게 주는 용돈은 매주 1달러라고 한다. 대신 그는 자녀에게 자동차 닦기등 집안일을 도와 용돈을 벌게한다. 가사나 시간제 근무를 하게 함으로써 일에 대한 보상과 돈의 가치를 스스로 체득하게 하는 것이다. 아버지가 유명한 변호사였던 빌 게이츠 역시 어린 시절 컴퓨터를 사기 위해 시간제 근무를 했다.미국 동북부의 펜실베니아에 살고있는 고등학생 존슨토드라는 학생은 자신의 시간제근무에대한 경험을 자랑스럽게 이야기 했다.

 

"중산층 가정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은 없지만 대부분 친구들의 부모님이 그렇듯 저희 부모님도 용돈을 넉넉하게 주시진 않죠(웃음). 가장 처음 한 1시간제 근무는 베이비시터였어요. 이외에 잔디 깎기, 레스토랑 서빙을 하거나 마트 계산원, 영어 교사 등을 거치며 용돈을 벌었습니다. 힘들지 않았느냐고요? 다들 그 정도는 하는데요. 시간제 근무 자리를 얻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죠."

 

만약 우리나라에서 고등학생을 둔 부모가 자식이 시간제일자리를 하겠다고 하면 열이면 아홉은 아마도 그시간에 공부나 할 것이지 생각이 있냐고 나무랄 것이다. 그들이라고 한참 공부해야 할 나이에 그럼 공부는 언제하느냐고 반문하겠지만 미국의 사회정서는 어려서부터 자신의 용돈은 자신이 벌어야 한다는 문화속에서 자라왔기에 중고등학생이되었다고 해서 예외는 아니라고한다. 당연한 듯이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와의 정서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대학교까지 부모에게 의지하고 유학에 취직까지 의지하는 모습은 어려서부터 사회문화와 가정환경이 만든 결과물일 것이다. 필자의 회사에 한 직원을 예로들었지만 아마도 우리사회에는 많은 아직도 사회와 가정을 구분 못 하고 부모에게 의지하며 결국 사회의 낙오자가 되는 사람들이 많다. 부모는 자식 걱정에 돌봐준것이 오히려 자식에게 못할 짓을 하고있지는 않는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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