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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함께

아이가 만들어온 송편으로 한가위 기분 내봅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절 추석을 코앞에두고있다. 예전같이 할머니의 분주한 손에의해 여러 음식들을 만들고 친척집 방문과 또래의 아이들과 몰려다니며 놀던 모습은 없어진지 오래된것 같다. 내가 어릴적만해도 이맘때쯤 시골에가면 온 가족이 모여 송편을 만들고 약과나 전등 집안에 음식냄새가 가득했었는데 이제는 최대한 간소하게 먹고있다. 핵 가족이 만들어낸 음식 문화또한 많이 바뀌고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송편도 이제는 만들어 먹는대신 가까운 마트에서 먹을만큼의 양만 구입해 가족들과 앉아 맛 만 보고있는 정도가 아닐까 한다.

 

 

 

 

추석을 제일 먼저 와닿게 해준 것은 뜻 밖에도 제일 가까운데서 였다. 얼마전 아내는 아이의 앞치마를 어디에 두었는지 찾지를 못해 온 집안을 뒤집었었다. 여름옷을 정리하고 가을 옷을 꺼내면서 어디다가 치운지를 몰라서 였다. 결국 아이의 앞치마를 찾아서 어린이집 가방에 넣어 보냈고 다음날 아이는 떡하니 송편을 만들왔다.

 

이게 뭐야?

으음.....떡!

무슨떡?

으음....몰라~

ㅎㅎㅎㅎㅎ

 

 

 

 

그랬다. 아이가 만들어온 것은 송편이었다. 보통 송편에는 꿀이나 콩을 넣어먹지만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 기호에 맞게 건포도를 넣어서 만든것이었다. 고사리같은 손으로 주물럭 주물럭 만든 송편을 보고야 아...이제 추석이 오긴 오나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일 어린 아이가 처음으로 만들어온 송편은 무슨 맛이라고 해야 할까?.. 달콤 짭짤??

 

 

 

 

처음 열오본 송편은 핑크색과 하얀색 두가지를 만들어 왔는데 사진을 찍어볼 생각도 못하고 맛부터 봐서 하얀색 송편만 남아 풍성한 송편은 사진에 담지를 못 했다. 그러나 아이가 이제는 지긋이 앉아 송편을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니 웃음이 절로 나왔다.

 

 

 

이것을 본 어머니는 '이번 추석에는 송편을 꼭 만들어 먹어야 겠네~'라고 하시면 어머니도 달콤짭짤한 송편을 한개 드셨다. 집에서 제사를 지내는 대신 우리가족은 성당에서 미사를 지낸다. 합동미사인 셈이다. 매해 명절때마다 성당에서 미사를 지내는 우리는 특별히 제사음식을 만들지는 않지만 가까이 사는 친척들과 명절 분위기를 내려고 음식을 장만하고있다.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 같이 모든 사람들이 하는 일 또한 한가위만 같이 풍성했으면 한다. 모두들 명절 잘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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