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육

'고기 싫어하는 아이' 꼭 먹여야하나?

반응형

 3.1절아침 애초의 계획은 일찍일어나서 태극기를 걸고 오랜만에 집안대청소도 할 계획이었는데 몇일전 아내가 하는말..

 

아내: 3월1일 회사나가?

나   :  (한 2-3초간 머리에서는 뭐라 답해야할지를 잠시 생각을한뒤"어디놀러가자고하려나..아님 출근한다고 하려나..)...몰라

아내: 아니..나 출근해야될거같은데.. 어쩌지..

나   : 흠...(역시 둘중 하나였다) 알았어!!

아내: 무슨 워크샵을 그날 한데 글쎄

나  : 알았다고~!

 

그리하여 애초의계획은 주전자에서 나오는 수증기처럼 올라오다 슬그머니 자취를 감춰버렸다.. 그리고 눈을 떳을땐 아이와 단 둘이 집안에 남겨져있었다.. 아이를 본다는 것이 싫다기보다는 애초의 나만의 계획이 물거품이되어버린것에대한 아쉬움이 더 컷다.

그렇게 산뜻하게 부녀가 맞이한 아침은 그리 산뜻하지만은 않았다. 내머리속에는 온통 하루일과와 언제 밥먹이고 세수시키고 책읽어주고 TV시청해주고 등등의 계획들로 가득차있었기 때문이다.

 

"세살버릇 여든간다"," 식사버릇 세살부터"

저희 아이는 이제 25개월(두돌조금넘은)이 되었는데 여전히 밥먹이는 것은 어려운것같다. 도무지 속을 알 수가없기도하고 식탁에 놓인 밥을 밥으로 인식은 한는지도 의구심이간다.  제일 좋아하는 것이 나물종류다. 고사리,콩나물,버섯,콩,브로콜리,멸치...등등 무슨 베지테리언(vegetarian)도 아닌것이 식탁에놓인 반찬들만 좋아한다. 내가 보기엔 밥도 그 중에 일부로 인식하는것이라는 나름 결론을 내렸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서는 밥을 않먹을 수가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에서다.. 이맘때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라면 대부분 겪고있는 일이다. 그러다 가끔 친구들이나 주위사람들중에 우리아이는 주면 주는대로 먹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어찌나 부럽고 부러운지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더라도 속은 (으이구 좀 잘 먹어주면 좋으련만)하는 생각이 절실하다는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그런데 이게 왠 일인가? 아침에 일어난 율이가 이불에서 뒹굴다가 아빠한테 하는말..

율 : 아빠 물 주세요..

아빠: 어 알았어 기다려..

율 :다 마신후 아빠! 은율이 배 고파요 밥 주세요..

아빠: 정말? 정말 배고파? 밥 먹을거야?

율 :응

아빠: 정말이지? 밥먹을거지?

율 : 네 배가 고파요~~

 

 

 

이부자리를 박차고 나와서 아내가 출근전에 뭐라뭐라 한 말중에 생선구워서 주라는 말이 생각이 났지만 지금배고프다는데 바로 차려줘야지 않그러면 나중에 또 딴소리 할까 생선은 패스하기로하고 냉장고문을 열어보니 냄비에 갈비 몇점이 있어서 밥과 갈비 콩나물국 고사리 혹시모를 율이의 변심을 대비해서 김까지 준비했다. 차리고보니 고기를 잘 머지않는 율이가 갈비를 먹을까?라는 생각에 그냥 내가 먹어버릴까 잠시 생각했지만 그래도 워낙 고기를 싫어하기에 그래도 먹여봐야겠어서 잘게 잘라서 준비했다.

 

아빠:율아 이리와서 맘마먹자~(아주 상냥하게)

율   :대답대신 쿵쿵거리면서 장난치면서 온다..

아빠:율아 밥먹자 아빠가 맛있는 고기줄게 ..

율  :맛있는거?~

아빠:한 번 먹어봐..

제법 먹네? 오늘 시작이 좋은데라는 생각에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한점 두점 먹여주니 잘 먹어서 조금씩 크게 잘라줬다. 이걸 느꼈던 것일까....입에있던것을 뱃어버리기 시작했다.

아빠: 왜? 고기가 커?

율  : 으 너무커..

아빠: 알았어..그럼 조금잘라줄게. 먹어봐

율 : 이제 안먹어..

아빠: 율아 이거 맛있어 한번 먹어봐..그럼 아빠가 다 먹는다.

율 ; 응 그거 아빠먹어

아이고 이젠 말좀 한다고 꼬박꼬박 말하는데 "참을 인"을 생각하며 달래서 먹여보려고하였지만 끝내 고기먹기를 거부하는 율이.

 

 

결국은 그렇게 준비한 아침식탁은 난장판이 되었고 율이는 김밥을 싸서 몇개먹고 콩나물과고사리나물이 주식이 되어 힘든 아침식사를 마쳤다.  배고프다는 말에 눈뒤집힌 아빠는 바람처럼 아침을 준비했건만 너무나 쉽게 변덕을 부리는 율이에 멍멍한 3.1절 아침을 보냈다. 언제쯤이면 온가족이 오붓하게 식탁에 둘러앉아 본인에 밥을 맛을 느끼면서 먹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번 더하게 만든 아침이었다..

 

 

아이에게 고기를 꼭 먹여야하나??

율이가 이유식을 할 즈음에는 각종야채와 고기를 갈아서 만들어주었는데 참 잘 먹었던 기억이난다. 성인 밥그릇에 2/3정도는 뚝딱할 정도였으니 먹는걱정은 안해도 될 줄아았는데 이유식을 마치고 일반 밥을 먹으면서 식성이 바뀐건지 십어먹는것이 싫어서 않먹는것인지 그때부터 이 식사와의 전쟁이 시작된것 같다는 생각이다. 특히 고기는 육즙만 빼먹고 뱃어버리기 선수다.

 

 

 

전문가들은 철분섭취를 위해서 아이들에게 꼭 육류을 고집하지 말라고 말한다. 아이의 식성을 존중하는 것이 기본원칙이며 고기를 먹으라고 너무 강요를 하면 오히려 커서 고기를 거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철분과 단백질의 섭취를 위해서 고기대신 견과류나 콩제품을 넣어서 당근과함께 아이가 잘 먹을 수있게 조리해서 먹이라고 한다. 엄마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안해서 음식을 정성들여 만드는 모습을 보면 아이가 그 음식을 대부분 잘 먹기도하고 아이가 선호하는 음식에 섞어서 주는데 그 양을 조금씩 늘려서 섞어주면 좋다.

특히 아동기가 되어서도 고기를 거부하면 아이의 고유의 식성을 받아들이고 조금더 성장할 때까지 기다려주는것이 좋다고 한다.

치즈나 유제품 견과류등을 섞어먹여도 좋고 양질의 지방산이나 철분및 단백질도 함유하고 있다.

또한 섭취한 음식은 체내에서 소화를 통해서 몸에 흡수가 되어야하는게 원칙이며 식물성음식과 동물성음식을 소화시키는데있어서 다양한 소화액과 소화효소가 필요하다. 만 6세정도가 되어야 그 많은 소화액과효소가 모두 갖추어지는데 만4세이전에는 그것이 미완성이어서 본능적으로 거부 하는 당연하 반응 일 수도있다고 전문들은 말한다. 그래서 아이가 고기를 거부하는데에있어서 너무 민감하게 반응 할 필요는 없다고하고 그대로 존중해주는것이 아이나 부모에게 좋다고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