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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아쉬움이 많았던 초등학생들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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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이미지 출처)

 

1970년대부터 둘만낳아 잘기르자. 자식 많이낳아서 길거리에 거지만들지 말자.라는 표어를 내걸로 국가 출산억제정책을 펼쳤다. 그래서 이제는 집집마다 자식 둘 이상 있는 집을 찾아보기 쉽지가 않습니다. 나의 아버지의 누나의 자식, 나의 어머니의 오빠의 자식과의 관계. 이것은 친척들의 나와의 관계 촌수입니다.

 

 지금 내가 살고있는 아파트단지내에는 어머니를 비롯해서 이모님 외삼촌께서 모여살고있습니다. 이모님,외삼촌께서도 슬하에 자녀를 둘씩만 낳고 살고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세대는 8남매9남매는 흔히 볼 수있는 가족구성원 숫자입니다. 어머니도 8남매이신데 지금 옆에사시는 외삼촌은 형제들중에서 막내입니다. 그렇다보니 외삼촌 막내와 나는 조카벌도 더되지만 그냥 외사촌 형이 되는 셈입니다.

 

몇일전 성당에서 큰 행사가있어서 가족들 모두 성당에 있었는데 우연히 외삼촌 막내가 친구들과 조그마한 방안에 있는것을 보고 잠시 이야기라도 해볼 요량으로 들어갔습니다. 처음에는 요즘 학교 잘 다니냐, 뭐 그런그런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는데 그녀석 옆에 친구가 살짝 눈치를 보더니 누구냐고 동생에게 물어보는 눈치였습니다. 그런 친구에게 동생이 하는말이 참 가관이었습니다.

 

"어 나의 아버지의 누나의 큰 아들이야"라고 하는 것이아닌가. 맞는말입니다.그런데 그렇게 말을듣는 동생친구들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그럼 뭐냐?"라고 반문을 했고 동생은 외사촌 형이라고 소개하면 될것을 자기도 딱히 뭐라 말을 해야될지 모르는 눈치였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있자니 참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한동안 지켜보다가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었더니 그제야 "네 알겠습니다."라는 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짧은 대화를 마치고 자리를 일어서려던 나의 발목을 잡은것은 녀석들중에서 한명이 방과후 학습내용의 이야기를 하는것을 들을 수 있었다. 나는 관찰자의 입장으로 돌아가서 잠시 이야기를 더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내용인즉 일주일에 두번정도하는 방과후 교실에서 마술 교육을 하는데 너무 재미가 없다는둥 누가 어떻고 누구는 어떻고 한마디로 방과후 교실에대해서 비판아닌 비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마친아이에게 내가 한가지 질문을 해봤습니다.

 

왜?방과후 교육이 마음에 않드니?

아니요..그냥 조금 그래요..

왜 그런데..학원보다 학교에서 친구들하고 남아서 조금더 있다오는게 좋지않니?

아니요..교육제도가 바뀌어야 되요.지금은 안바뀌어서 싫어요..

(갑자기 교육제도이야기를 하는바람에 조금은 당황스럽기도했다.)

뭐가 마음에 안드는데?

걍요.

그럼 어떻게 바뀌는게 좋겠니?

기호2번이 됬어야되요...그 문oo이 됬어야 되요

그래? 그럼 그사람이 되면 어떻게 바뀌고 좋을것같니?

(잠시 혼자 생각하다가) 아빠가 그랬어요. 그사람이 되야야 교육제도가 바뀐다고 했어요.

 

 

그렇습니다. 이 학생이 말한 대부분은 주위어른들에게서 들은 내용이었습니다. 주위 아버지나어머니 형,누나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자기생각인양..단지 지금 방과후 교실이 맘에 안드는 이유를 그렇게 둘러대고있는 것이었습니다. 어른들의 행동이나 언행에 조금더 신경쓰고 지금 자라고있는 아이들에게 본인의 생각이나 느낌이아닌 타인의 생각이 각인되어서 마치 그전부터 그렇게 생각을 해온것인듯 아무 거리낌없이 내뱉는 언행은 아이에게도 좋지 않을 것 입니다.

 

핵가족화가 만들어낸 부작용에 한 면인가?라는 생각도 들면서 이 아이들에게 기본적인 것들이 아직 교육이 안되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 저학년도아니고 내후년이면 중학생이 될 이아이들이 아직 먼 친척도 아닌 가까운 촌수관계를 아직 모르는 현실이 조금은 아쉽기도 하고 반면 학교에서나 학원으로 전전하는 이 아이들이 안타깝게도 느껴졌다. 집 밖에서는 치열하게 사는 것이 어떻게 보면 당연 할 지 모르지만 가정에서는 가정에서 교육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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