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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아빠의 공상

"못말리는 아내" 꼭 그래야 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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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가 시어머니께 초콜릿 달라고한 사연....

 

화이트데이가 3월14일 이틀전이었습니다..사실 전 화이트데이가 어제였던것을 3월13일 저녁에서야 알았습니다..결혼해서 아이키우면서 OO데이 라는 데이는 잊고산지 좀 되었습니다. 잊고산다기 보다는 그런날만 되면 무슨일이 생겨서 매번 잊고지나갔다고 해야하는게 더 맞습니다. 이번에도 잊을만했는데 퇴근하는데 직원한명이 사무실에서 무언가 포장을 하길래 물어봐서 알았습니다. 요즘은 돌아서면 잊혀지고 하는일이 빈번합니다.. 그렇게 퇴근을 해서 집에들어서면 이번에는 좀 챙겨줘야지 했던 생각이 은율이를 보는 순간 싸악~ 사라집니다. 딸바보라서 그런가봐요. 챙겨주려고 했으면 그날 퇴근하면서 샀어야 맞다는것도 이제야 생각나는군요.. 그렇게 집에서 아이와 뒹굴고 놀다가보면 매번 밤11시가 훌적 넘어갑니다..그제서야 청소하고 집 정리하고 내일 어린이집에보낼 가방챙기고 하다보면 12시가 되죠.

 

아내와저는 아이가 생기면서 평소에는 아이와같이 잠자리에 들지만 제가 좀 일찍 나와야 하는날은 저는 거실에서 자는 편입니다.. 좀더크면 몰라도 아직은 아이가 뒤척임이 심해서 그러기도 합니다.

그래서 평소처럼 아내와저는 정리를 다하고..

 

아내: 아~ 피곤해

나: 어 들어가서 자

아내:오늘 알림장은 좀 써주라..

나: 알았어 들어가서 자

 

그렇게 하루가 마무리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들어간 아내가 한 30분정도 지났을까 갑자기 방문을 열고 나오는게 아닙니까.... 그것도 부시시한 얼굴이 아닌 안자고 뭔가를 한참 하다 나온 얼굴이었습니다.

 

나: 왜? 안잤어?

아내: (쇼파로 터덜터덜 걸어가서 앉더니) 응 ..그냥..

나: 어여자~내일또 늦게일어나서 지각하지말고..

아내: (마지못해)어 알았어...

 

정말 저는 그날 왜 그런지 이해가 안갔습니다. 아내는 평소 잠이 많아서 머리만 대면 잠을 잘 정도였고 요즘도 육아와 직장을 병행하다보니 더 그렇습니다..

이상하네 오늘따라 하며 저는 누워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겼습니다..뭐 별거없죠..TV시청이 전부입니다..

 

 

 

 

 

이거였습니다!!! 그시간에 들어가서 한 행동이었습니다. 그날밤 아무렇지도 않게 나와서는 그냥 들어간것은 저한테 하고자 할 말이 많았는데 여기다 풀어버린거였습니다.  순간 머리가 띵 하더군요.그래서 그날밤 태연한척 얼굴을 한 것이었습니다. 다음날 출근을 하면서 혼자 이것을보면서 참 많은생각이 들더군요. 공개적으로 저를 이렇게 난도질을 하다니..라는 생각과 미리챙겨줬어야 하나...라는 생각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물은 업질러졌는데.. 그래도 조금은 화도나더군요. 따지고보면 다음날이 OO데이니까 그날까지 기다리면 될 것을 이렇게까지 해야되나?  그래서 저는 다음날 하루종일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카톡,PC에 메신져,전화는 물론.. 모두 묵묵부답으로 하루를 보냈는데 퇴근전에 이런걸 보내더군요..

 

 

 

 

 

기다리고 기다리다 안되겠는지 업드려서 절이라도 받아야 겠는지 급기야 이런 메세지를 보내더군요.. 첫 문자를 받고 전 뭐라고 해야하나 30분간 좀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좀 놀려줄려고 한참을 있었는데 더이상 문자가 없어서 삐졌나?하는 생각에 아침에 사놨으니 어서 답이라도 해야겠어서 답을 했건만 그렇게 초코렛에 빠져있었는지 제가 한 대답을 잘 못 알아들었습니다.

저희아내는 참 똑똑하다고 생각이들다가도 이럴때면 참 엉뚱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위에 글을 보시면 누가봐도 초콜릿이 엄니집에 있다고 생각이 드나요?? 

 

아내: 엄니 다녀왔습니다..

엄니: 그래

아내: 율아 잘 있었어?

은율: 응..

아내:엄니 여기 초콜릿 있나요? 오빠가 여기 뒀다는데요..

엄니: 아니 무슨 초콜릿 말이니?

아내: 네~ 그래요? 아닙니다...ㅜㅜ

 

초콜릿이 엄니집에 있나요? 제손에 있었습니다. 제가 그것을 왜 엄니집에 놔뒀겠습니까? 잘 들고가고 있는 중 이었는데 뚱딴지 같은 행동을 했지 뭡니까? 신나게 가면서 한 행동이 참 웃기기도하고 귀엽기도 하지 않습니까? 생각해보니 하루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던것 같네요. 애초에 미리미리 챙겨줄걸 하는 생각도 들고 은율이만 보면 머리가 하얗게 되는 딸바보아빠인 제가 언제까지 딸바보로 살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가끔은 그런행동을 하는 아내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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