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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아빠의 공상

남자들에게 자가용은 '허세'뿐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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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맛은 손으로 느껴지는 열과입에서의 맛이 더해진 종이커피가 더 좋다.)

 

이 세상에 많고도 많은 것중에 하나가 '차(자동차)'가 아닐까 한다. 갑자기 차에 대애서 이야기를 왜 하냐고 할 지 모르겠다. 어느날 문뜩 차를 타고가는데 옆에 즐비하게 서있는 차들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다. 과연 저안에 타고있는 남자들은 매일 같은 시간 같은 길을 출퇴근 하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남자들에게 있어서 자가용은 생업의 수단이 될 수도있고 단지 출퇴근을 위한 이유도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자존심,지위 같은 보여주기위한 한마디로 자기 위신세워주는 하나의 수단 일 것이라고 많이들 생각한다. 그러나 모두 그렇지 만은 않다.

 

대부분 직장을다니거나 사업을하거나 사람들에게있어서 하루 자가용으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이 차에서 보내는 시간은 대략 1~2시간 정도일 것이다. 이제 막 결혼한 사람,자식이 태어나서 열심히 돈버는 사람, 자식이 대학에 나니는데 등록금이 감당이 않되는 사람,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사람 수많은 사람들이 그 차안에서 과연 무슨 생각을 할까?. "뭐 별 생각하겠어?"라고 할 수도 있다. 가끔 그런생각이 든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남자들의 어깨는 무겁고 가장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퇴근길이라고 해도 마냥 가볍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그 좁은 공간에서 남자들은 이런저런 생각을 한다. 자식에대한 생각, 아내에대한 생각, 부모님에대한 생각... 다들 건강한지,무슨 문제는 없는지,내가 해 줄것은 없는지,퇴근해서 집에들어가면 무슨 이야기를 하며 하루를 마감 할 지, 들어가는 길에 사가지고 갈 것은 없는지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몇일있으면 아내 생일인데 무엇을 해 줄까? 부모님 용돈은 넉넉하신가? 아이들과 주말에 무엇을 할까?)

 

그 공간에서 항상 걱정만 하는 공간이 아니다. 우리나라 중년의 남성들 대부분은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살고있다. 가끔은 회사 회식자리에서 술 한잔 마시고 노래방도 간다. 노래방 간다고 내가 맘 놓고 부르고 싶은 것만 부르랴?. 사장님,부장님 노래부르면 옆에서 탬버린 치고 박수치고 정작 나에게 돌아오는 마이크 횟수는 한번.. 그래서 남자들은 그 공간에서 노래도 부른다. 라디오에서 내가 젊었을때 유행하던 노래가 나오면 올라가지도 않은 목소리를 창문 꼭꼭 닫아놓고 고래고래 혼자 흥에겨워 열심히 부른다. 그러때는 잠시나마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남자들에게 그 공간은 마음놓고 누구 눈치 보지 않고 내 멋대로 노래도 부를 수 있는 공간인 것이다.

 

그 공간에서는 눈물도 흘릴 수 있는 공간이다. 평소 집에서 슬픈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눈물도 참았지만 라디오에서 나오는 슬픈 사연을 듣고는 감정을 속이지 않고 마음껏 눈물도 흘리 수 있는 공간이다. 그러다 나와 같은 처지에 사연이거나 부모님에 관한 애절한 슬픈 사연이 나오면 같이 공감 할 수도 있는 공간이다.

 

그 공간은 힘들면 힘들다고 말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집에서 안좋은 일이 있거나 회사에서 여려운 문제가있을때면,가끔은 사는게 힘들다고 느껴질 때면 내 자신에게 아니면 그냥 힘들다고 소리도 지를 수 있는 공간이다. 집에가면 아내가 "또 회식이야!, 또 술이야!"라고 잔소리하고 자식들이 용돈달라고 하고 부모님은 어디 아프다고 하니 나까지 아프다고 할 수 없지않는가?. 기쁨은 나두면 두배가 되고 아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했던가... 아직까지 우리나라 남성들의 입장은 아픔을 나누기에 익숙 하지가 않다. 그렇기게 그 공간에서라도 '아~ 힘들다. 참~힘드네'라고 말 한다. (써놓고 보니 읽는 나도 힘드네ㅜㅜ;)

 

남자들에게 있어서 자동차는 꼭 허세의 수단이 아닌 자신의 감정을 표현 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일 것이다.왜 않그렇겟습니까? 하루종일 삭막한 회사에서 얼굴표정한번 변하지 않고 일 만했을 것이기에 그렇다. 다른사람이 보면 '무슨 안좋은 일이라도 있어?'라며 착각 할 만큼 말이다.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한 거이 꼭 남자만이 겠습니까? 모든 사람은 커피한잔 마실 수 있고 잠시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여자라고 그러한 공간이 없을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자라고 힘들지 않고 항상 밝은 모습만 보일 수 없다는것도 알고있다. 그렇지만 남자들이 걷으로만 보이는 차에대한 허세가 아닌 또다른 이면이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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