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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아빠의 공상

뒤늦게 시작한 블로그,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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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는 시속20키로,30대는 시속30키로,40대는 시속40키로라는 말이있다.그런데 생각해보면 20대때에는 정말이지 시간이 참 더디게 갔던것 같다. 다들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요?^^ 잠시 뒤돌아보니   어느새 내 나이도 40대!! 더 나이들으신 분들이 보시면 죄송합니다. 나이얼마 먹지도 않았는데 벌써 그런소리 한다고 할 지모르겠네요. 의학이 발달하면서 인간의 수명이 점점 늘어나서 이제는 100세시대라고 합니다. 그렇게 본다면 인생의 중간도 안되는게 까분다는 소리 들을수도 있겠습니다.

 

언젠가 아내가 그러말을 하더군요.

 

 "우리회사에 어떤사람이 있는데 그 남자는 처와자식이둘이있는데 평소에는 직장생활하면서 남들생활하는 남자야. 그런데 주말이면 이남자는 아침일찍일어나서 혼자 조조영화를 거의 매주 본다고 하고 영화를 본 후 커피숍에서 빵과커피를 마시고 오전을 그렇게 보내고 정오쯤해서 들어간데.."

"그래? 왜 혼자 그런 행동을 하는데? 가족들은 뭐라고 안한데?"

어 그남자 하는말이 "남자는 특히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기만의 취미나 공간이 필요하데.. 30,40,50대 일만하다보면 나중에 뒤돌아봤을때 너무 허무하기도하고 그때가서 일 이외에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은 갑자기 무엇을 시작하려고하면 힘들데..당신도 무언가를 해봐"

"그럼 나도 일요일 아침에 영화보고 혼자 커피한잔의 여유좀 가져볼까?"

"으음..뭐 맘대로 하셔? 대신 내가 율이 맞기고 뭐한다고 할때 안된다고 하기없기?"

 

 

그렇게 언제나 그렇듯 결론없는 이야기를 한 후 "남자가 나이들어서 자기만의 취미나 공간이 필요하다"라는 말은 귓가에 맴돌더라구요. 맞는 말인것 같은데 왜 제마음은 점점 뭔가를 해야만 할 것같은 기분일까요. 저 자신에게 "야 뭔가를 하란말이야"라고 하는것같은 기분 혹시 아시겠어요?  잔잔하고 평화로운 물가에 왜 돌맹이를 던지냐 말입니다!!.

 

그렇게 시작한것이 블로그입니다.그렇지않아도 은율이를 위해서 조그마한 흔적을 남기려고했는데 마침 잘 됬다싶어서 발을 드려놓게 되었고 대부분 블로거들이 하는 광고도 올려보고 리뷰같지않은 리뷰도해보았는데 처음의도와는 다르게 블로그가 상업형 블로그로 전략하는 기분이 들더군요. 그리고 취미삼아 해보려고한것이 죽자살자덤벼드는 꼴이 되더라구요. 눈은 쾡해지고 아침에는 피곤에쩔어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아내는 왜 매일 그렇게 피곤해하냐며 핀잔을 주기 일수더군요. 이렇게 해서는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이래가지고는 앞으로 10년20년이아닌 당장 다음달이면 이 블로그를 폐쇄해야 할 것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블로그를 잠시 접어두고 글 잘쓰시는 많은 블로거의 블로그를 방문하고 최소 4-5년은 블로그를 운영하시분들의 글을 읽어보되었습니다.그중에서 <무터킨더의 독일이야기>님의 블로그에 대한 일련의 생각들을 두루읽어보고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꼭 그 블로그가 아니더라도 블로그운영을 어느정도하신분들의 블로그를 보면 하나같이 글도 잘 쓰시고 무언가를 꾸준히 그리고 진솔하게 운영하시는게 느껴지고 보였습니다.

 

답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교과서적인 말이지만 꾸준하고 진솔함. 이것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알았더라면 잠시 동안 쾡해진 눈은 보이지 않았어도 되었을텐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블로그를 보면 그사람의 성격도 대충 알 수있지않나 싶습니다. 잘 나서기 싫어하고 조금은 내성적일 수있는 저의 성격을 감추기보다는 오히려 조금씩 드러내놓고 살려고합니다.비록 늦게 참석한 블로그 세계에서 나만의 고정석을 찾기까지 적지않은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그럴것같습니다.

 

지금까지 블로그 운영을 하면서 참 많은 생각들을 갖게했고 고민하게했던 블로그에대한 저의 생각들을 한번 정리했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올렸습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았을 고민이기도하고 그만큼 작은 열정을 가지고 해서그런것같습니다. 이 짧은 글 안에 모든것을 담아내기에는 부족하고 글 실력도 모자랍니다. 그렇지만 나이 70이되어도 할 수있는 나만의 취미이자 공간인 블로그안에서의 또다른 세상을 알아가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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