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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주 리조트 붕괴사고, 기자들의 잘못된 보도행태

 

 

 


 

 

사고가 나서도 않되지만 발생했다면 가장 안타깝고 마음이 아픈것중 하나는 아이들의 사고와 젊디 젊은 이들의 사고가 아닐까 싶다. 안전불감증 사회에 살고있는 우리들은 언제 어디서 사고가 일어날지 예상을 못한 상황에서 많은 사고를 당하고있다. 이번 사고역시 안전불감증 사회라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고가 아닐 수 없다. 사고 건물의 구조및 재료의 사용 미흡과 눈이 많이 내린 상태에서의 건물 관리의 미흡등 모든 악조건이 만들어낸 사고 였다.

 

모든 사고를 미연에 방지 해서 사고를 막을 수만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우리주위에는 항상 크고작은 사고가 일어나고 있고 사망에 이르는 사고까지 흔히 볼 수 있다. 사고를 미연에 막을 수 없었다면 그 사고를 빠르고 정확하게 대처하고 수습하는 길은 사고의 희생이 되는 많은 이들의 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환자의 상태를 심각한 중태 상황까지 가지 않게 만들고 사망에 이를 수 있는 환자를 사망에 이르지 않게 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신속한 구조 작업이 될 것이다.

 

 

 

 

이번 경주 리조트 붕괴사고는 일반 시내의 사고가 아닌 산속에 위치했던 곳이다. 기상조건이 좋아도 쉽게 근접하기 어려운 위치에 자리잡고있는 리조트는 눈까지 온터라 구조대의 많은 장비와 구조차량의 근접을 어렵게 하였다.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언론, 시민단체, 청와대등 연락이 닿을 수 있는 모든 곳에서는 실시간으로 상황을 알기위해 모든 수단을 가리지 않고 취재에 나섰다. 언론사에서는 특종을 하나라도 더 잡으려고 혈안이 되있고 청와대및 관계기관에서는 119 응급전화회선으로 상황을 알아보았다.

 

119응급 전화회선은 어디서 누가 어떤 상황에서 쓰이는 것인가?

청와대,소방재청,기자들은 자신의 지위와 힘을 앞세워 응급상황에서 쓰여야 할 전화로 현 상황을 보고받아 모든 상황실의 전화를 마비상태로 만든 작태는 또 다른 누군가가 위험에처한 상황을 알릴 수 없게 만드는 행태이다. 

 

 

 

 

또 하나 붕괴사고를 수습하는 상황을 더디게 만든 결정적인 문제는 사고현장으로 달려간 관계자들의 차량이 문제였다. 모든 언론사는 일분일초를 앞다투어 현장의 상황을 사진으로 담고 취재를 하려고 달려갔다. 나만 아니면 된다?. 아니면 자신의 직업정신이 투철해서?. 기자라는 직업은 저널리즘을 바탕으로 팩트를 국민들에게 알릴 의무가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한 인간의 생명의 존엄보다 먼저 일 수 는 없다. 생명이 꺼져가는 젊은 이들은 붕괴된 구조물 아래 깔려있는 상황에서 상식적으로 봤을때 누가 먼저 빠르게 투입이 되어야 하는가. 구조대원과 구조차량이 되어야 한다. 빠르게 도착해서 신속하게 구조작업이 이루어 져야 하는데 많은 관계자및 기자들의 차량에 가로막혀 근접 할 수도 없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폭설에 산 기슭 위치 현장-중장비 진입 늦어 사상자 늘어" 

 

마우나오션 리조트 붕괴사고--구조늦어 큰 피해"◀

 

이런 부류의 기사는 많은 누리꾼들이 오해를 할 수 있게 만드는 기사들이다. 기상악화와 리조트의 위치적 조건이 쉽게 근접 할 수 없게 만든것은 사실이지만 그러한 악조건을 더욱 부추긴건 언론사 기자들의 차량으로 가로막힌 도로도 큰 부분을 차지 했다. 구조대원들의 현장도착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기자들은 현장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철근 구조물 아래 깔려있는 학생들 얼굴에 카메라만 들이대고 질문을 할 것인가?. 정작 자신의 차량들 때문에 와야 할 구조대원들이 오지 못하고있는 상황인데도 그들 탓만 할 것인가.

 

 

 

 

구조에 참여했던 소방대원은 트위터에 하소연 하듯 글을 올렸다. 기자들의 기사들을 보고 억울하고 분해서 보다못해 작성한 글이다. 언론사의 기자들을 향한 글 이다. 추운 밤 땀구슬을 흘려가며 구조했던 그들의 노고를 한 순간에 아무 쓸모없고 지탄에 대상이 되게 만들었다. 무엇이 우선이고 무엇이 나중인지를 모르는 언론사를 향한 외침일지 모른다. 

 

모든 일에는 우선되어야 할 것이 있다. 비록 그 사건에대해 내가 맡은 분야에서 해야 할 일이 있을지라도 먼저 해야 할 분야에 해가 된다면 더욱이 인간의 생사를 가를 사건에대해 문제가 된다면 한발 뒤로 물러나야  할 것이다. 기자가 팩트와 저널리즘을 바탕으로 취재를 하고 기사를 써야 하지만 그 모든 것이 한 인간의 고귀한 생명보다 먼저 일 수는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