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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매스컴과국민들에게 묻혀져 가는 평창스페셜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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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쯤 전에 나는 성당 봉사단체에서 일주일에 한번정도 활동을 한적이있다. 지금 기억으로는 3-4년쯤 활동을 한것같다. 서울지역에장애인 시설에서 활동을 하는 것인데 대략 적게는 30명에서 많게는 50-60명정도의 시설이었다. 그 곳에서 하는 일은 청소,수리,장애인들 목욕시키기 였다. 처음 봉사활동을 하려고 했을때 기억이난다. 뇌성마비중증인 친구였는데 많은 장애인들중에 유일하게 컴퓨터를 하는 친구였다. 팔 다리가 모두 장애를 가지고있고 허리까지 굽은 친구였다. 처음 봤을때는 정말 힘들겠다. 그 생각이 먼저 들었고 어떻게 생활을 할까? 밥은 어떻게 먹을까?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그 생각들은 정말 잠시였다. 발로 키보드를 조작해서 컴퓨터를 사용하는가 하면 글씨도 쓰고 심지어 숟가락에 밥을 떠주면 가져다 먹는건 본인이 한다. 항상 침을 흘리고 입이 벌어져있었지만 그친구 하고 차츰 소통을 하면서 무슨말을 하고싶어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알 수있을정도의 의사소통이 되었다. 

 

그렇게 몇년 일주일에 한번 봉사활동을 하면서 목욕도 시켜주고 같이 컴퓨터도하고 밖에서 일광욕도 시켜주면서 지내다 활동의 마지막날 나한테 한가지 준다면서 발짓으로 저기 있다고 하는데 무엇인가 보니 A4용지에 내이름하고 고맙다는 글씨를쓴 종이 한장을 주는데 정말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이 친구에게 나의 마음이 전달되어서 였을까? 그이후 나는 장애인을 볼때마다 그때 그 친구를 잊을 수가 없다.   

 

그렇게 정해진 기간동안 활동을 끝내면 그 이후에는 또 다른사람들의 손에 맞겨지게될 것이다. 그것도 아니면 홀로 헤쳐나가야 할 것이다. 나 또한 그렇게 일회성 봉사활동이었지만 하면서 느끼고 배운것은 그 사람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행동으로 보여주면 웃음으로 답하고 시간떼우기가아닌 진심으로 가르쳐주면 진심으로 보답을 하는 그런 친구들이었다.  그러한 장애를 가진 친구들은 보통 수명이 일반인들보단 짧다고 하는데 아직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평창 스페셜 올림픽이 개최된지 3일이 지났다. 보통 올림픽이 열리고 폐막을하고 난 후 장애인 올림픽이 열리는데 이것과는 조금 취지가 다르다. 스페셜 올림픽은 지적발달 장애인의 스포츠 축제이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여동생이자 사회사업가인 고(故)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의 제안으로 1968년부터 열렸다. 올림픽, 장애인올림픽과 더불어 국제올림픽위원회 에서 인정하는 3대 올림픽으로 인정받고 있다.

 

 

 

세계대회가 열리고있는 평창스페셜올림픽이 묻혀지는 느낌이다. 새정부 출범과 나로호의 3번째도전이 사회적이슈이긴 하지만 개막식날을 제외하고는 언론이나 방송에서도 크게 다루지않는 모습이 아쉽다. 그렇다보니 국민들도 관심이 없다. 평창에서 무얼하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다. 장애는 누구나 가지고 있다. 신체적으로 팔이나 다리를 잃은 사람만이 장애인인가? 외적으로 보이는 것만이 장애가 아니다. 심적으로 정신적으로 우리는 모두 장애인이다. 선천적으로 장애를 가지고 있을 수 있지만 우리도 불의에 사고로 하루 아침에 장애를 가질 수 있다.

 

 

 

스페셜올림픽에 참가하는 장애인들은 혼자 하려고 나오는 사람들이 아니다. 같이 함께 하려고 나오는 사람들이다. 대회에서 등수는 있지만 1,2,3위를 제외한 참가자들도 리본을 달아준다. 이 대회에서의 모든 경기는 지구상에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장애인들이 펼치는 한편의 드라마이다. 각자 자신이 가진 장애를 뒤로한채 역경을 이겨내고 함께하는 스포츠 경기라고 할 수 있다.  우리사회는 말한다 "장애인들을 장애인으로 보지말자. 우리와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행동하자." 말만 그렇게 하지 실제 우리사회는 무언의 차별을 하고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거리를 지나가다가 장애인을 보면 두번 처다본다. 지하철에서 장애인을 보면 피한다.등등 우리는 두번처다보는 장애, 그 사람하고 나는 다른다는 인식의 장애를 가지고 사는 것은 아닌가? 우리는 관심과응원으로 같이 동참해서 함께하는 스포츠축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과 코치들은 장애를 딛고 인간승리를 위해 한발 한발 내 딛는다. 장애를 극복하는 선수 본인과 그것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가르치는 코치 모두 아름다운 순간들이다.

 

신체적인 장애를 가진 장애인은 주위사람에게 나쁜 영향을 주지않는다. 필요할때 도움을 청할 뿐이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장애가있는 사람은 주위사람들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 우리모두 신체적으로는 장애가 없을지라도 정신적인 장애로 인해서 주위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지않은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스페셜올림픽이 우리나라에서 열리고 있는 만큼 관심과응원 을 보내야 한다.

오히려 우리가 그곳에서 얻을 수 잇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무엇보다 선수들이 즐겁고 사람들의 인식의 변화가 되었으면 한다.

 

 

평창 스페셜올림픽: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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