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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항생제 대신 집에서 돌보기] 그냥 지나가나 했더니 역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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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커가면서 뗄래야 뗄수 없는것은 감기가 아닌가 싶다. 두 돌때 까지는 정말 하루가 멀다하고 소아과를 다녔고 열감기도 수도없이 겪어왔다. 어른들이 말하기를 '아이들은 아프면서 큰다'고 했는데 막상 내 자식이 아픈것은 옆에서 보기가 안쓰럽다. 두 돌이 지나면서는 감기에 걸리는 횟수와 주기도 점점 짧아져가고 줄어들었다. 그래도 아직은 방심하고 안심하기에는 어린 나이일 것이다. 비록 할머니와 아내의 손에 소아과를 들락거리며 총총걸음을 하게 만들었지만 이제 다음달 이면 35개월 세 돌이 되어가는 율이는 그간 잘 커왔다. 먹는것만 잘 먹어주면 좋으련만^^

 

그런 율이는 몇일전 알 수없는 열이 났었다. 주말 낮잠을 자고 일어난 율이는 어딘지 모르게 평소같지 않은 행동을 보였다. 늘 일어나면 소모된 건전지에 재 충전한 건전지처럼 다시 왕성한 활동을 보였는데 그날따라 소파에 누워 영 힘을 못쓰고 있었다. 게다가 얼굴 볼이 약간은 상기된 것처럼 붉게 보이기도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손을 이마에 대보니 아니나다를까 열이 느껴졌다. 분명 오전까짐해도 잘 놀던 아이가 낮잠을 자고부터 그리된 것이다. 몇가지 의심이 될 만한 이유는 있었다.

 

1. 오전에 찬 바람을 맞으면 동네 야산에 올라갔었다.

2. 자고일어난 율이의 몸이 젖어있어 확인해보니 쉬를 한 것이었다.

 

이 두가지 이유로 인해서 그렇게 쉽게 열감기가 걸릴줄은 몰랐다. 귀의 열을 확인해본 결과 약39.2도 정도를 가리켰다. 오랜만에 열감기가 온것이다. 아이가 태어나서 약 두 돌 전까지는 대게의 아이들이 쉽게 열감기에 걸린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열감기에 걸리면 조금 당황을 하게되고 보다못해 결국 새벽에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마디로 안절부절 못하게 된다. 그러다 아침이면 언제그랬냐는 듯이 아이는 살아나서 평소의 모습을 되 찾곤 하는데 이때 부모는 약간 속은 느낌이 아닐까 한다. 그렇다 속은느낌 맞다. 시간이 해결해 줄 일이었기에 그 시간이 지나야 해결 될 일이었다.

 

1. 아이가 열이 날 경우 아이의 귓 볼을 만져본다.

보통 열이 귀까지 전달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고한다. 해서 아이의 귓볼을 만져보고 아직 찬느낌이 있으면 해열제를 먹이지 않는 것이 좋고 한다.

 

2. 집안에 보유한 체온계는 대부분 귀를 측정하는데 그것은 정화하기 않다.

항문,겨드랑이,입 정도가 어느정도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 영아의 경우는 항문에 측정을 하고 그외 유아들은 수은체온계로 겨드랑이나 입에 측정하는 것이 좋다.

 

3, 보통 아이들의 평균체온은 성인의 체온보다 약간은 웃 도는 온도이다.

생후 6개월 미만 영아들의 정상체온은 37.5도이며 그 외의 유아에서 성인이 되기전까지 아이들의 정상체온은 37.2~5도 정도이다. 그것을 감안해서 아이들의 체온을 보아야 한다.

 

만약 아이가 열이 난다고해서 무조건 상비하고있는 해열제를 먹일시 아이가 혹 저체온 증상을 보일지 모르고 또한 아이의 동공이 풀려버릴지 모른다고 한다. 이것을 유념해서 무분별한 약의 사용을 절제해야 한다. 우리의 몸은 주위환경에 영향을 잘 받지만 그 반대로 항상 정상체온과 정상컨디션을 유지하려는 항상성을 가지고있다. 그러므로 감기에는 약이 없고 시간이 지나야 나아진다고 하지 않았겠나.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몸을 만들어주는 것 또한 부모의 의무이지 않을까 싶다.

 

 

(유자차,약물 흡입중인 율)

 

그렇게 오후를 열감기로 보낸 율이는 다음날 새벽 식은 땀을 흘리며 열이 내렸다. 알다가도 모를 일 이었지만 다행히 열이 내렸다. 오후 내내 힘없이 누워있는 율이가 안되보였는지 아내는 유자차를 끓여와 먹여보기도하였고 물은 자주 먹였다.

 

 

 

 

일명 '약 물'을 끓여서 탈수 증세가 보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물을 주었다. 솔직히 병원을 데리고 가봐야 이마에 열 내리라고 이상한 테이프로 붙혀놓고 윗통을 벗겨놓는다. 열부터 내리고 보자는 것이다. 그런아이가 한 둘이 아니다. 소아과에가면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옆에서 보고있으면 너무 추워보이기도 하지만 무슨 집단 수용소도아닌데 한데 모아놓고 간호사들이 분주히 돌아다니며 수은체온계를 이아이 저아이 꼿고 다닌다.

 

병원은 병을 고치는 곳 이기도하지만 병을 얻어오는 곳일 수도 있게다는 느낌이 않들 수가 없을 정도로 여기저기 기침에 콧물 감기 열감기 걸린 아이들이 돌아다닌다. 감기에는 약이 없다고 어른들이 잘 알면서 무슨 자석에 이끌리듯 아무생각없이 발길을 병원으로 옮기는 부모들이 많다. 사실 필자도 아이가 아프면 당황스럽고 걱정스럽기는 마찮가지다. 내가 의사가 아닌 이상 아이를 판단하는 것은 어쩌면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그런 경우도 있었다. 열감기가 걸린 율이를 데리고 병원을 갔다. 가서 의사의 진단을 받고 처방을 받았다. 처방전에는 안봐도 알겠지만 항생제가 들어있다. 특별히 문제가 있지 않는 이상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을 가지 않는다. 만약 중이염이나 편도선염등 염증이 있다면 항생제를 먹여야 하지만 그 외에는 먹이지 않는게 좋을것같아서 이다. 우리에게는 그간 많은 경험들이 있지 않는가. 그 경험들을 바탕으로 아이를 돌보는 것도 때로는 아이에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파도 좋아하는 건 먹어줘야 합니다.)

 

너 뭐니?..

평소 오징어를 좋아하는 율이는 아픈 와중에도 오징어를 먹어야 겠다는 심상이었다.

조금 나아졌는지 오징어를 들고 끊으려고 안간힘을 주는 모습에 아내와 난 '살만한가보네~'라고 안아주었다. 밥은 줘도 먹지 않아서 입맛이 없어서 그런가 했더니 또한번 속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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