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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웃음 바이러스는 아이의 보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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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난지 30개월하고 1달이 되어간다. 요즘 은율이의 큰 변화중에 하나는 대소변 가리기이다. 약 한두달 전부터 조금씩 가리기 시작한 것이 이제는 평소 생활 할 때에는 기져귀를 떼고 다닌다. 언제 기져귀 떼나 했었던 것이 어그제 같은데 이제는 밤중 수면중에만 차고자는 시기기 되었다. 아이가 낮에 심하게 놀거나 조금 무서움이나 놀람을 느낀날은 밤중에 곧잘 소변을 보기도 하기때문이다. 점점 커가는 것이 눈에보이면서 이제는 예전같은 영아의 느낌보다는 어린이의 느낌이 들때도 많기에 조금은 아쉬움도 느낀다. 그런 아쉬움에는 점점 말도 듣지않고 완전히는 아니지만 자기 의사를 밝히기도 하고 조금은 큰 아이처럼 간간히 무언가 혼자 생각을 하는 것 같은 모습도 보여주기에 마냥 아기의 모습을 보지못하는 아쉬움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 한가지 변화중에 하나는 아이의 웃음이다. 서정적이고 얌전한 아이라기 보다는 활달하고 에너지가 넘쳐 가끔은 남자아이같다는 생각도 들게하는 은율이는 여전히 잘 웃는다. 좋게 말해 감정이 풍부해야 한다고해야하나 우는 것 역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잘 울기도 한다. 이제는 진짜 울음과 가짜 울음을 판별하는 능력까지 우리부부에게 주었으니 말이다. 아이를 상대하는 직업을 가지지 않는 이상 내 아이의 발달 상태를 다른 아이들과 비교한다는 것은 모순이지만 아직까지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잘 웃는 것같고 감정도 풍부하다고 믿고싶다. 나와 아내의 유전일 지도 모르지만 부모마음이야 다 그렇지 않겠나 싶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다 알듯이 한국 사람들은 표정이 굳어있다. 그것을 알고싶으면 멀리 외국을 나가지 않아도 된다. 내가 그것을 처음 느꼈을 때는 중학교때인가 싶다. 남들보다 조금 큰 체격인 나는 당시만해도 운동화가 맞는게 없었다. 해서 물어물어 간 곳이 이태원이다. 처음 그곳을 갔을때 정말 여기가 한국인가?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흑인 백인 할것없이 뒤섞여 거리를 지나다닌다. 당시만 해도 외국에 나가본 적이 없었던 나는 모든게 신기했다. 그 중에 특인한것은 외국사람들의 얼굴 표정이었다. 하나같이 눈이 마주치면 웃음으로 인사를 해왔다.  이제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없지만 예전에는 외국사람과 길을가다 마주쳤을때 그 사람이 웃음으로 인사를 하면 우리나라 사람은 '뭐야? 저 사람'하고 웃는 사람이 무안해 할 정도로 무시하고 지나치던 때도 있었다. 그만큼 한국 사람은 웃음에 인색하다. 뭐가그리도 생각할게 많은지..아니면 고민거리가 많은지 집 밖에만 나오면 얼굴이 굳어져 버린다. 그렇다고 집에서 웃느냐? 그것도 아니다. 피곤에 쪄들어 울그락불그락 화를 내지 않으면 다행이다.

 

 

잘 보면 내 아이가 요즘 잘 웃는지 잘 우는지 모를 시기가 있다. 이제는 제법 컷다고 뭔가를 가르치려고만 하는 부모들이 많다. '남들은 숫자를 다 아는데 우리아이는 몰라서,, 영어 단어를 몇개 아는데 이거가지고는 안된다..그림을 그리라고 하면 낙서만 한다.'라고 푸념하는 대한민국 부모들이 많은 줄 안다. 아이의 감정 따위는 안중에 없다. '왜? 이제는 컷으니까.'라고 치부해 버린다. 과연 얼마나 컷을까? 대략 30개월 전후가 아닐까 한다. 만3살이 채 안되는 나이고 이제 막 기져귀를 떼려고하는 시기의 나이다. 그런 아이를 데리고 숫자공부 영어공부 한글공부를 시킨다. 가르치다 아이가 딴짓이라도 하면 엄마 자신의 분에 못이겨 이내 화를 내고만다. 정작 아이는 밖에서 뛰어놀고 엄마의 스킨쉽 간지럼,술래놀이,잡으러 다니기를 하고싶은데 말이다.

 

 

잠시 자신을 돌아보자. 왜 우리아이는 웃지를 않는지, 아니면 감정이 풍부하지 않는지를 생가해봐야 한다. 아이가 OO하지 않는지 만을 생각하지말고 우리부부는 과연 아이에게 어떻게 비춰졌을지 생각해봐야 한다. 아이 앞에서 자주 다툼이 있었는지, 서로 언성을 높이는 일이 많지는 않았는지, 웃음끼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지는 않았는지...부모가 먼저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엄마와 아빠가 웃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면 아이또한 행복해지고 얼구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을 것이다. 아이는 행복감을 느낄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어른인 부모가 서로 양보하고 이해심을 바탕으로 가정을 꾸려나가야 할 것이다.

 

 

아이에게 스킨십을 얼마나 해주나요? 특히 아빠들은 자주 해주나요?.라는 질문에 대한민국 남성들 10명 이면 8-9명은 언제 아이와 진한 스킨십을 했는지 가물가물 할 것이다. 어디를 외출하더라도 아빠는 짐들고 가야하니까 엄마와 손잡고 가야되고 아빠는 운전해야 되니까 엄마옆에 있어야되고 잠을 잘때도 아빠는 다음날 출근해야 되니까 잘 자야됨으로 따로 자야된다는 대다수의 아빠들의 핑계가 여기저기서 나올 것이다. 짐은 꼭 아빠가 다 들어야 되나? 엄마와 나눠들면 된다. 필자는 아이잠을 재운지 이제 2-3개월정도 되어간다. 예전에도 아내가 늦게 퇴근하면 가끔은 재웠지만 이제는 아내가 있어도 내가 재운다. 그렇게 재워보니 무엇보다 아이가 참 좋아한다. 매일 같은 옛날이야기를 해줘도 아이는 시작하기도 전에 벌써 기대와 웃음이 가득차있다. 이야기를 하다 너무 웃어서 잠이 달아나 버릴때도 있지만 그건 잠시뿐이다. 이야기를 하다 내가 먼저 잠이 들때도 있지만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렸다. 아이는 아빠의 큰 품에서 행복감과 안정감을 느낀다고한다. 그래서 아빠육아는 아이의 정서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시간없는 부모들은 대부분이 그렇듯이 밀린 집안일에 해야 할 일이 항상 밀려있다. 그러다 보면 아이는 항상 뒷켠에 혼자 놀거나 TV시청을 하고있을때가 많다. 내가 생각하는 것중 하나는 아무리 집안일이 밀려있어도 아이와 놀 시간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설걷이 가 많아도 아이와 놀아주고 재우고 하면 된다. 내 잠잘시간 조금 줄어든다고 어떻게 되지 않는다. 아이의 얼굴에서 웃음이 없어지는 것을 보고 싶은가? 무슨일이든 때가 있는 법이다. 회사에서 동료들이나 회사 어른들이 늘 하는이야기가 있다. 이제는 퇴근해서 집에가도 할 일이 없고 아이들은 각자 할 일이 있어서 아빠와 무엇을 하는게 어색하다고한다. 그러면서 너네들도 내 나이 되봐라 한다. 내가 볼때 그 사람들은 자기얼굴에 침밷기나 다름없는 말을 하고있지 않나 싶다. 결국 자신이 행한 일이고 결과이다. 그 시기에 나좀 편하자고 한 행동들의 결과란 말이다.

 

 

 

아이의 웃음에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육아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하게되었다. 웃음은 아이의 사회성,정서,창의성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잠재력을 키워준다. 아이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게 하는 것도 부모의 몫이고 그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내 아이와 스킨십을 많이하고 손잡고 걸어다니고 잠도 재워줘야 한다. 아이들은 부모가 놀아주면 배터리가 방전되기 전 까지 지칠줄 모르고 논다. 입에서 '까르르..까르르..'소리가 떠나지를 않는다. 꼭 몸으로 해주지 않아도 해줄수 있는 것은 많다. 사회성을 길러주기위해 문화센터를가고 또래의 놀이터나 키즈카폐에 가는 것도 좋다.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효과적이고 가장 쉽게 모든 자극을 촉진시켜줄 수 있는 것은 웃음이다. 우리모두 웃음많으 아이로 키우는게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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